[청담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상황에 맞게 해야하지 않을까 싶은데…."
OK저축은행 읏맨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2013년 안산을 연고지로 창단한 OK저축은행은 13년 만에 부산으로 집을 옮겼다.
OK저축은행은 연고지 이전을 밝히면서 "부산 연고 이전은 프로배구 수도권 집중 현상 해소를 통한 한국 배구 구조 개선과 지역 균형 발전, 저변 확대를 위해 이뤄졌다. 프로배구단 연고지가 수도권에 쏠린 가운데 특히 남자배구는 대전 이남으로 프로팀이 없어 부산, 경남 지역 배구 팬이 프로배구를 즐기기 어려웠다"며 "연고지 이전으로 부산, 경남 지역 신규 팬 유입을 통한 지방 활성화와 한국 배구 저변 확대를 끌어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초 부산 연고팀으로 출발하게 됐지만, 고민도 있다. OK저축은행의 훈련장은 용인.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는 부산으로 떠나야 한다. 훈련장에서 홈 코트인 부산 강서체육관까지는 약 4시간이 넘는 거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OK저축은행 지휘봉을 잡은 신영철 감독도 고민을 토로했다. 신 감독은 15일 남자부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훈련장에서 차로 이동하면 4시간 30분 정도 걸릴 거 같다"라며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고나 피로도 있을 거 같다"고 우려했다.
훈련장 근처의 동탄역을 이용해 부산으로 이동하는 방법도 고민을 해보고 있다. 신 감독은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 같은데 상황에 맞게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김해공항에서 가깝지만, 김포공항으로 이동하는 게 멀어 비행기는 아닌 거 같다. 또 겨울이다보니 눈에도 대비해야할 거 같다. 선수들이 신장이 크다보니 오래 앉아 있으면 무리가 올 수도 있다. 이 부분은 배려해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경기 이틀 전에는 가야할 거 같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은 전광인도 이동에 대한 고민을 내비치기도 했다. 전광인은 "이번에 컵대회(여수)를 마치고 부산에 갔다가 훈련장으로 올라왔는데 쉽지 않더라"라며 "생각보다 조금 더 철저하게 대비해야겠다. 버스에서 보내는 시간이 개인 시간이니 마사지 기계 등을 안에 넣으면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강서체육관 역시 적응 대상. 전광인은 "강서체육관이 크다. 연습하는 체육관이 작다보니 큰 체육관에 대한 적응이 필요할 거 같다"고 밝혔다.
적응할 부분은 많지만,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도 있다. 특히 부산 팬의 열정적인 응원을 기대했다. 신 감독은 "출정식에 2000명 넘게 온 거 같다"라며 새로운 홈코트에서의 데뷔를 기대했다.
청담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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