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브라질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기도문을 판매한 사기 조직 35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2년간 가톨릭 신자들을 대상으로 전화와 SNS를 통해 접근해, 병을 치유하거나 삶을 개선해 준다는 이른바 '기적의 기도문'을 50헤알(약 1만 3000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이 조직은 최소 300만 헤알(약 8억원)을 챙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에스타다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 조직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 닐로폴리스 지역에서 '신앙 콜센터'를 운영하며 피해자들에게 먼저 종교적 메시지를 전달한 뒤, 전화로 개인 정보를 수집해 AI가 작성한 감동적인 기도문을 제공했다.
일부 피해자들은 기도문의 내용에 감동해 추가로 여러 편을 구매했고, 더 큰 금액을 자발적으로 지불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최소 수백 명에서 수천 명에 이르는 피해자를 속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조직의 수장은 '목사'로 불리며, SNS에 동기부여 메시지를 올리고 '기적'이나 '신의 계시'를 받고 싶다는 사람들을 유인했다. 이후 콜센터 직원들이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기도문'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경찰은 이들이 진화하는 AI 기술을 활용해 각 피해자의 상황에 맞춘 내용을 생성함으로써 장기간 사기를 지속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 35명의 피의자를 사기 및 범죄 조직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된 피해가 있을 경우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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