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황금 들녘의 몰락 - 설악산 테이프 살인 사건
설악산에서 발견된 기괴한 시신
늦은 봄비가 지나간 지난 4월 24일, 설악산 국립공원의 인적 드문 숲속에서 끔찍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등산복 차림의 사망자는 60대 여성 강혜란(가명) 씨. 부검 결과 사인은 경부압박질식사로 타살이 분명했고, 시신을 숲속까지 옮기기 어려운 만큼 현장에서 살해된 걸로 추정됐다. 그런데 시신에서는 약·독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고, 저항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촉탁 살인을 주장하는 피의자
"굉장히 초췌한 게 노숙자 모습이었다니까요. 술 먹고 와서 사람 죽였다고."
- 사건 수사 경찰
살아있을 때 고통스러운 공격을 당했지만 반항하지 않았다는 건 무슨 의미인 걸까. 그런데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이가 있었다. 사망자의 동업자였다며 자수한 50대 남성 오 씨(가명). 그는 놀랍게도 혜란 씨의 부탁으로 그를 열흘 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함께 하던 투자 사업이 어려워지자 혜란 씨와 동반자살을 결심했다는 오 씨. 장소를 물색한 뒤 혜란 씨가 자신을 먼저 살해해달라고 부탁해 살해했고, 뒤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 실패했다는 것이다. 그는 괴로운 마음에 힘들어하다 열흘 만에 자수했다고 주장한다.
마지막 5일의 비밀과 숨겨진 배후
"소식 듣자마자 오 씨(가명)가 자기 돈 챙기려고 죽인 걸로 생각했죠. 강혜란(가명) 씨는 죽을 일이 없고."
- 故 강혜란(가명) 지인혜란 씨 가족들은, 그의 부탁으로 살해했다는 오 씨의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반박한다. 그가 먼저 혜란 씨에게 동반자살을 제안했고, 휴대전화를 버리게 했으며, 살해 후 열흘 동안 행적도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동행했던 5일 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오 씨의 주장대로, 혜란 씨에겐 삶을 포기할 의지와 사정이 있었던 걸까. 그런데 오 씨가 그와 함께 했다는 사업이 캄보디아 범죄조직과 연관돼있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두 사람이 했던 사업은 무엇이며, 배후로 거론되는 캄보디아 범죄조직은 대체 무엇일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8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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