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코디 폰세와 삼성 라이온즈 간판타자 구자욱이 뜨거운 신경전을 벌였다.
폰세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한화가 5-3으로 앞선 3회초 무사 1, 3루 구자욱 타석에 돌발상황이 벌어졌다.
폰세와 구자욱이 서로 타이밍을 빼앗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다. 폰세는 피치클락을 최대한 활용했다. 구자욱은 폰세가 공을 던지지 않자 타석에서 물러나며 자신의 호흡을 가다듬었다.
피치클락 규정에 따르면 투수는 주자가 있을 때 25초 안에 투구를 해야 한다.
하지만 투구 준비가 다 됐음에도 불구하고 고의적으로 경기를 지연시키면 심판 판단에 따라 경고 조치가 가능하다.
이는 최초에 없던 규정이지만 올해 3월 시범경기를 거치며 현장 요청을 반영해 시행 세칙을 보완한 것이다.
KBO는 '피치클락 잔여 시간을 이용해 투수가 고의적으로 경기를 지연시키면 주의 또는 경고 조치 가능'하다고 정했다.
KBO는 "'불필요한 경기 시간 단축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 제공'이라는 피치클락 규정 도입 목적과 기존 스피드업 규정에 따라 투수가 피치클락 잔여 시간을 이용해 고의적으로 경기를 지연시킨다고 심판이 판단할 경우, 주의 또는 경고 조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폰세가 일부러 공을 늦게 던지고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구자욱이 불만을 표시하자 폰세는 오히려 미소로 반응했다. 폰세는 구자욱의 짜증에도 굴하지 않고 피치클락을 이용했다. 심판도 결국 경고를 줬다.
둘의 자존심 싸움은 구자욱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구자욱이 좌익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4-5로 따라갔다. 삼성은 후속 김영웅의 동점타로 5-5 균형을 맞췄다. 4회초에는 김태훈이 역전 솔로 홈런을 쳤다.
대전=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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