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그레이엄 포터 전 웨스트햄 감독이 한 달도 되지 않아 새로운 제안을 받았다.
19일(한국시각) 디어슬레틱은 '포터 감독이 스웨덴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하기 위한 최종 단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디어슬레틱에 따르면, 포터 감독은 스웨덴 대표팀과 단기계약을 논의 중이며,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시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은 최근 칼을 빼들었다. 스웨덴축구협회는 14일 공식채널을 통해 욘 달 토마손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시몬 아스트롬 협회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대표팀이 기대한 성적을 내지 못한 사실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3월에 열릴 북중미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았다. 월드컵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상의 조건을 만드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감독의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
2024년 2월 스웨덴 역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기대를 모은 토마손 감독은 1년 7개월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스웨덴은 13일 코소보와의 월드컵 예선 4차전에서 0대1 충격패했다. 코소보와의 2연전에서 무득점 연패한 스웨덴은 4경기에서 승점 1점에 그치며 B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코소보의 FIFA 랭킹은 91위, 스웨덴은 32위다. 선두 스위스(승점 10), 2위 코소보(승점 7)와는 승점차가 각각 9점과 6점이다. 남은 2경기에서 전승하고 코소보가 미끄러져야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2위를 탈환한다. 스웨덴은 2024~2025시즌 유럽네이션스리그에서 조 1위를 차지해 B조 1, 2위 안에 들지 못해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라도 퍼포먼스가 따라줘야 월드컵 본선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스웨덴이 일찌감치 결단을 내린 이유다.
곧바로 대체자 물색에 나선 스웨덴축구협회는 포터 감독을 점찍었다. 포터 감독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7년간 외스테르순드를 이끌었다. 4부리그에서 1부리그로 승격시킨 것을 비롯해, 스웨덴컵 우승, 유로파리그 32강 등 업청난 업적을 이뤄냈다. 포터 감독은 스웨덴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아 잉글랜드 무대로 복귀했다. 포터 감독은 "스웨덴이라는 나라와 스웨덴 축구를 사랑한다"고 한 바 있다.
포터 감독은 브라이턴에서의 성공으로 첼시와 웨스트햄 지휘봉을 잡았지만, 연이어 실패했다. 첼시에서는 단 7개월, 웨스트햄에서는 8개월만에 경질됐다. 과연 포터 감독이 약속의 땅이었던 스웨덴에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스웨덴에는 알렉산더 이삭, 비토르 요케레스 등 특급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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