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관련 규정을 몰랐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코디 폰세와 삼성 라이온즈 간판타자 구자욱이 '피치클락 신경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폰세와 구자욱은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맞붙었다. 폰세는 관련 규정을 몰랐다고 밝혔다. 구자욱은 이미 선수협에서도 이야기가 다 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폰세는 19일 2차전을 앞두고 "피치클락을 좋게 쓰려고 조금 더 길게 끌었다. 그래서 그런 상황이 발생했다. 심판에게 경고를 받을 수 있다는 규정에 대해서는 처음 들었다. 시간 내에만 던지면 된다고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화가 9대8로 이겼는데 3회초에 돌발상황이 벌어졌다.
폰세와 구자욱이 타이밍을 빼앗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다. 폰세는 피치클락을 최대한 활용했다. 구자욱은 폰세가 공을 던지지 않자 타석에서 물러나며 자신의 호흡을 가다듬었다. 폰세가 안 던지면 구자욱이 타석에서 발을 빼고 구자욱이 준비를 마치면 폰세가 다시 투구판을 이탈했다.
초구 이후 두 번째 공을 던지기까지 5분이 넘게 걸렸다.
피치클락 규정에 따르면 투수는 주자가 있을 때 25초 안에 투구를 해야 한다.
하지만 투구 준비가 다 됐음에도 불구하고 고의적으로 경기를 지연시키면 심판 판단에 따라 경고 조치가 가능하다.
이는 최초에 없던 규정이다. 올해 3월 시범경기를 거치며 현장 요청을 반영해 시행 세칙을 보완한 것이다.
KBO는 '피치클락 잔여 시간을 이용해 투수가 고의적으로 경기를 지연시키면 주의 또는 경고 조치 가능'하다고 정했다.
KBO는 "'불필요한 경기 시간 단축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 제공'이라는 피치클락 규정 도입 목적과 기존 스피드업 규정에 따라 투수가 피치클락 잔여 시간을 이용해 고의적으로 경기를 지연시킨다고 심판이 판단할 경우, 주의 또는 경고 조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폰세의 입장을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구자욱은 "선수협에서도 다 이야기가 됐던 것이다. 위반까지는 아니어도 악용하지 않았나 싶다. 지금 KBO리그 선수들이라면 다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이 타석에서 구자욱은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구자욱은 "저도 타이밍 싸움에서 지고 싶지 않았다. 타석에서 집중이 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아무튼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구자욱은 반격을 다짐했다. "1차전 우리가 잘하긴 했지만 결국 패배를 했다. 꼭 승리한다는 마음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겠다. 분위기가 좋아서 체력적인 문제는 느껴지지 않는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대전=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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