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정소민이 '우주메리미'를 통해 믿고 보는 로코 배우의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 17일, 18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극본 이하나, 연출 송현욱 황인혁) 3, 4회에서 정소민은 유메리에 완벽 몰입해 일상적인 웃음과 감정의 여운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생활 밀착형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앞서 메리는 전세 사기와 파혼으로 하루아침에 삶이 송두리째 흔들렸고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사수하기 위해 전 약혼자와 이름이 같은 김우주(최우식)에게 가짜 남편을 제안하며 극을 주도했다.
3회에서 메리는 본인으로 인해 가짜 부부 행세 중인 우주가 가족들에게 발각 위기에 처하자 우주의 고모(백지원)를 피해 강아지 집에 숨어들었다. 이 장면은 정소민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감각이 돋보이며 폭소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정소민은 유쾌함만으로는 가려지지 않는 현실의 무게도 섬세하게 그려냈다. 우주의 회사와 함께 일을 하게 된 메리는 회식에 참여, 우주가 윤진경(신슬기)에게 가짜 부부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오해해 서운함을 드러냈다. 정소민은 자연스러운 취중 연기로 보는 이들의 입꼬리를 상승시켰다.
이후 메리는 우주와 셀프 웨딩을 촬영하던 중 직장 동료 앞에서 정체가 들킬 위험에 처했다. 이에 메리는 우주의 기습 입맞춤에 더욱 다가가며 달콤한 설렘과 로맨틱 텐션을 한껏 끌어올렸다.
메리는 엄마에게 파혼 사실이 알려지자 무너지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전 우주(서범준)의 누나로부터 자신의 엄마가 집에 왔었다는 연락을 받은 메리는 힘없이 눈물을 삼켰고, 참아왔던 감정을 터트렸다. 정소민은 억울함과 서글픔이 교차하는 감정을 섬세하고 절제력 있게 표현해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4회 말미에는 메리 앞에 진짜 전 약혼자 김우주가 등장하며,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처럼 정소민은 웃음부터 설렘, 눈물까지 폭넓은 감정선을 탁월하게 소화하며 극의 중심을 탄탄히 잡았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 안에서도 디테일한 감정 연기와 유쾌한 에너지를 오가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하고 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정소민 사투리 연기도 찰지게 잘해", "우주한테 인형 준 게 메리여서 서사가 더 완벽해졌다", "메리 너무 착하다. 왜 이렇게 다 퍼줬어", "정소민 연기 너무 잘해. 메리 때문에 울고 웃고 아주 난리", "정소민과 첫사랑 조합은 그냥 무조건 찬성이지. 너무 설렌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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