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33·LA FC)이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LA FC는 19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의 딕스 스포팅 구스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래피즈와의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리그 최종전서 2대2로 비겼다. LA FC는 콜로라도와의 경기를 끝으로 2025시즌 정규 리그 일정을 마쳤다. 최종 순위는 3위. 선두까지 오를 기회가 있었으나, 직전 오스틴전 패배가 발목을 잡았다. 샌디에이고 FC(승점 63)가 2위 밴쿠버 화이트캡스(승점 63)를 MLS 규정상 다승 우선 원칙에서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에 차출되며 10월 A매치 일정을 소화했기에 LA FC의 최근 두 경기에 결장했던 손흥민은 소속팀 복귀와 함께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데니스 부앙가도 가봉 대표팀에서 복귀해 손흥민과 '흥부 듀오'를 재결성했다. 손흥민은 14일 파라과이전 이후 소속팀 경기를 지켜보고 직접 뛰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에게 중요한 MLS컵이 남아 있다. 거기에 온통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각오도 다졌다.
각오는 경기력으로 드러났다. 손흥민은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콜로라도 수비를 공략했다.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결과로 이어진 것은 전반 42분, '흥부 듀오'가 함께 해결사로 나섰다. 전방으로 침투한 손흥민은 부앙가의 패스를 받고, 문전에서 수비수까지 제쳤다. 한 번이면 충분했다. 강력한 왼발 슛은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리그 9호골은 구단 역사에 남았다. LA FC 구단 통산 500번째 득점이었다. 2018년 리그에 참가한 이후 7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 그 옆에 이름을 남긴 손흥민이다. LA FC는 '구단은 MLS 역사상 단 260경기 만에 정규 시즌 500호 골을 달성하며, 최단 기간 달성 구단으로 기록됐다'고 축하했다.
손흥민의 득점에도 LA FC의 경기는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리드를 잡고 시작한 후반, 예상치 못한 실수가 나왔다. 후반 17분 요리스가 페널티 지역에서 안일한 패스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팩스턴 애런슨이 재빨리 달려들어 가로막았고,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31분 손흥민까지 제외하고 공격 자원을 투입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역전까지 허용했다. 후반 43분 대런 야피가 문전에서 시도한 헤더가 요리스를 다시 뚫어냈다. 패배 위기에 몰렸던 LA FC를 구한 것은 교체 투입된 앤드류 모란이었다. 모란은 후반 45분 제레미 에보비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이를 재차 밀어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접전 끝에 2대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리그 일정을 마친 손흥민과 LA FC는 '가을 축구'에 나선다. MLS는 정규리그 34라운드까지 치른 뒤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에서 각각 8팀이 참가하는 MLS컵 플레이오프를 진행한다. PO 1라운드에선 1위-8위(또는 9위), 2위-7위, 3위-6위, 4위-5위가 대결해 4강과 결승행을 다툰다. LA FC의 상대는 서부 6위 오스틴이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손흥민과 함께 MLS컵 정상을 노린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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