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서울 이랜드가 승점 6 짜리 경기에서 웃었다.
이랜드는 19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5라운드에서 서재민과 정재민, 차승현의 연속골을 앞세워 3대0으로 승리했다. 6경기 무패를 질주한 이랜드는 승점 55로 5위를 굳게 지켰다. 홈에서 10경기만에 승리에 성공하며, 홈 징크스마저 끊었다. 반면 부산은 2연패 포함, 6경기 무승(4무2패)의 수렁에 빠졌다.
물러설 수 없는 경기, 양 팀 모두 베스트 전력을 총출동시켰다. 이랜드는 외국인 트리오를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아이데일-가브리엘-에울레르가 공격 선봉에 섰다. 허리진은 박창환-서재민-백지웅이 자리했다. 포백은 채광훈-김하준-김오규-김주환이 꾸렸다. 골문은 구성윤이 지켰다. 오스마르, 변경준 허용준 정재민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부산은 3-4-3으로 맞섰다. 페신-윤민호-빌레로가 스리톱을 구성했다. 김세훈-이동수-사비에르-전성진이 미드필드를 꾸렸다. 오반석-조위제-장호익이 스리백을 구성했고, 구상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곤잘로, 손휘 최기윤 김희승 등이 조커로 대기했다.
경기 전 만난 김도균 이랜드 감독은 "분위기나 응집력은 나쁘지 않다. 우리가 홈에서 계속 못이겼는데, 너무 의욕이 앞섰다. 이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며 "우리는 외국인 3명을 선발에 넣었다. 지난 김포FC전처럼 선제골을 넣겠다는 의지다. 지금 우리 수비를 감안하면 선제골만 넣는다면 충분히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조성환 부산 감독은 "우리가 최근 승리하지 못하며 꼬였다. 이랜드가 아무래도 공격쪽에 무게감이 있는만큼, 선제골을 내주지 않는게 중요하다. 우리가 박스 까지 진입하는 횟수가 늘어나긴 했지만, 결정력이 아쉽고, 선실점 후 경기 운영이 어려운 측면이 많았다"고 했다.
전반 7분 부산이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었다. 페신이 왼쪽을 돌파하고 들어갔다.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구성윤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1분 뒤에는 윤민호가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윤민호의 슈팅도 구성윤에 걸렸다.
이랜드가 반격했다. 10분 가브리엘이 오른쪽으로 빠져들어가던 에울레르에게 스루패스를 찔렀다. 에울레르가 감각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구상민 골키퍼가 막아냈다. 하지만 이어 부심은 에울레르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며 기를 들었다.
25분 부산이 박스에서 멋진 패스로 풀어나왔다. 페신이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김오규가 몸으로 막아냈다. 26분에는 공격에 가담한 장호익이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아무도 맞지 않았다. 29분 이랜드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채광훈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백지웅이 잘라 먹는 헤더를 시도했다. 하지만 머리에 제대로 맞지 않고 뒤로 흘렀다.
31분에는 이랜드가 기가 막힌 역습으로 빠져 나왔다. 문전에서 세밀한 패스가 이어졌다. 백지웅이 뛰어들던 서재민에게 감각적으로 연결했고, 서재민이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다.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이후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갔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랜드가 변화를 줬다. 아이데일을 빼고 변경준을 투입했다. 후반 초반 양 팀은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을 펼쳤다. 9분 빌레로가 왼쪽을 허물며 크로스를 시도했다. 굴절된 볼을 구성윤이 잘 막아냈다. 이랜드도 맞섰다. 10분 에울레르가 중앙으로 돌파한 후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이랜드가 12분 또 다시 공격에 변화를 줬다. 가브리엘을 빼고 정재민을 넣었다. 12분 부산 김세훈이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갔다. 15분 부산이 멋진 장면을 만들었다. 왼쪽을 돌파하며 중앙까지 볼을 빠르게 연결했다. 컷백이 빌레로에게 연결됐다. 이랜드가 빌레로의 슈팅을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서 전성진이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22분 이랜드가 골과 가까운 기회를 만들었다. 변경준이 중앙에서 돌파하며 박스 왼쪽까지 이동했다.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구상민 골키퍼가 막아냈다. 흐른 볼을 에울레르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구상민이 막아냈다. 이랜드의 공세는 계속됐다. 에울레르가 오른쪽에서 힐패스 해준 볼을 박창환이 잡아 돌파에 나섰다. 곧바로 정재민에게 컷백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육탄방어에 걸렸다.
24분에는 변경준이 중앙을 돌파하며, 오른쪽으로 파고 들던 에울레르에게 연결했다. 에울레르는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에서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다. 이번에도 구상민 골키퍼가 막았다. 25분에는 에울레르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왼발 크로스가 변경준에게 향했다. 변경준의 헤더는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29분 이랜드가 변화를 줬다. 백지웅과 에울레르를 빼고 오스마르와 이주혁을 넣었다. 부산도 같은 시각 손휘와 곤잘로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이랜드가 기어코 선제골을 넣었다. 30분 왼쪽을 파고들던 이주혁이 정재민에게 컷백을 시도했다. 정재민은 잘 잡아 뒤로 오던 서재민에게 연결했고, 서재민은 참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기세를 탄 이랜드는 추가골까지 넣었다. 32분 채광훈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정재민이 멋진 헤더로 연결했다. 부산은 김현민을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이랜드의 역습이 더욱 매서웠다. 이랜드는 변경준 이주혁을 중심으로 뒷공간을 노리며, 부산을 압박했다. 이랜드는 마지막으로 김주환 대신 차승현을 투입해 기동력을 강화했다.
42분 채광훈의 코너킥을 김하준이 멋지게 헤더로 연결했지만, 구상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부산도 반격했지만, 구성윤 골키퍼가 고비마다 멋진 선방을 보였다. 이랜드는 추가시간 차승현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완승을 마무리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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