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최원태! 최원태! 최원태!
삼성 라이온즈 팬들이 열광했다. 최원태가 7회말을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3루를 가득 채운 원정팬들이 목이 터지도록 환호했다.
하지만 최원태는 '커튼콜' 없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최원태는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최원태는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다. 삼성이 7대3으로 승리했다.
최원태는 2차전 MVP로 선정됐다. 삼성은 1승 1패 균형을 맞추고 대구로 향한다.
최원태가 '가을 남자'로 거듭났다. 최원태는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6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플레이오프 2차전도 승리를 품었다. 그간 가을야구에 약했다는 이미지를 완전히 박살냈다.
최원태가 5회말을 마쳤을 때에도 6회말을 마쳤을 때에도 7회말을 마쳤을 때에도 팬들은 "최원태!"를 연호했다.
보통 투수들은 이럴 때 모자를 벗어 인사하며 화답한다. 팀 동료이자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도 준플레이오프에서 호투한 뒤 멋진 커튼콜로 홈팬들의 함성에 응답했다.
사실 최원태도 하고 싶었다.
최원태는 "사실 한 번 해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최원태는 8회에도 나갈 줄 알았던 것이다. 최원태가 7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가 91개였다. 8회말 등판도 가능했다.
최원태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기도 하는데 1이닝을 더 갈 수도 있겠다 싶어서 안 했다. 내가 더 던지고 싶었다기보다는 나가라고 할 수도 있었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던 것이었다.
삼성은 8회부터 필승조 이호성-김재윤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최원태는 "아무튼 이겨서 기분 좋다. 1승 1패면 되면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강)민호 형 사인대로 던졌다. 그게 호투의 비결이다. 감사의 의미로 시간 내주시면 밥을 사겠다"며 고마워했다.
강민호는 "시간이 아주 많다"고 기대했다.
대전=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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