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테니스 'GOAT' 노박 조코비치가 고개를 숙였다. 다만 팬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19일(한국시각) '조코비치가 시간의 침식을 거부할 수 없었다. 그는 건상상의 이유로 기권을 했고,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5년 식스 킹스 슬램,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상위 랭커 6명을 초청해 개최하는 이벤트성 대회로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와는 관련이 없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기에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해당 대회는 올해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비롯해, 2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 등 상위 랭커들이 자리했다. 다만 잭 드레이퍼가 참가 예정이었으나, 팔 부상으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가 참가했다.
우승자는 치치파스, 조코비치를 꺾고 결승에서 알카라스까지 이겨낸 신네르였다. 신네르는 알카라스를 2-0(6-2, 6-4)으로 누르고 2년 연속 식스 킹스 슬램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결승보다도 팬들의 관심을 모은 경기가 있었다. 바로 3~4위전이다. 알카라스에 패한 테일러 프리츠(미국)와 조코비치가 맞대결을 벌였다. 문제는 경기가 1세트만에 끝났다는 점이다. 조코비치는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후 기권했다.
조코비치는 경기 중 약간의 다리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였으며, 1세트 이후 곧장 프리츠와 악수를 나누고 기권했다. 이후 그는 "좋지 않다. 정말 죄송하다. 사과드리고 싶다. 두 번째 세트를 뛰지 못해서 죄송하다. 리야드에 방문해 기쁘다. 맞아준 모든 팬들께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나를 원한다면 다시 방문하겠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일부는 조코비치가 이벤트성 매치였기에 빠른 기권을 결정한 것이며, 팬들 앞에서 성의 없는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식스 킹스 슬램은 이벤트성 대회이기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와는 전혀 연관되는 것이 없다. 랭킹 포인트, 공식 성적 등에도 전혀 포함되지 않는다.
소후닷컴은 '조코비치가 기권을 결정하고 팬들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이에 경기를 보던 많은 팬들은 분노하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일부 팬들은 "시범 경기를 기권하는 것은 돈벌이일 뿐이기 때문이다", "조코비치는 기권했지만, 페더러는 단 한 번도 기권한 적이 없다"며 지적했다.
한편 조코비치가 출전료로 거액을 받았기에 이런 비판은 더 거셌다. 조코비치는 해당 대회 출전료로만 150만 달러(약 21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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