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패션 매거진 W코리아가 부적절한 유방암 캠페인으로 맹비난을 받자 꼬리를 내렸다.
W코리아는 19일 최신 게시물이었던 혜리의 사진을 삭제했다.
W코리아는 15일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러브 유어 W 2025'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W코리아가 2006년부터 진행해 온 캠페인으로, 올해도 수많은 연예인이 참석했다. 그러나 W코리아 측은 공식 계정에 '유방암 파티'라는 문구를 버젓이 붙였다. 또 행사 취지와 달리 박재범이 여성의 신체를 노골적으로 노래한 '몸매' 공연을 펼치고, 노출 의상을 입은 채 술파티를 벌이는 연예인들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야기됐다.
이에 박재범이 직접 "불쾌했다면 죄송"이라고 사과했지만 W코리아는 침묵을 지켜 '대중과 기싸움 하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런 가운데 국회 보건복지부 이수진 의원은 보건복지부를 통해 제출받은 W코리아 후원금 자료를 공개했는데, 18년치 기부금이 3억 1569만원에 불과해 더욱 여론이 악화됐다. 두산 매거진 측은 누적 기부금이 11억원에 달한다고 해명했지만, 디스패치는 W코리아가 지난해까지 직접 기부한 총액은 4억 3797만 970원 뿐이고 브랜드와 개인 등이 따로 기부한 9억 5716만 8970만원과 12월에 기부 예정인 1억 5000만원을 합쳐 11억원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W코리아는 논란 발생 나흘 만에 짧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댓글을 차단해 '진정성 없는 형식적인 사과'라는 지적을 받았다. 성난 팬들은 결국 W코리아의 최신 게시물인 혜리의 사진에 불만과 항의를 쏟아냈고, W코리아는 혜리의 사진을 부랴부랴 삭제했다. 이와 함께 W코리아 이혜주 편집장도 자신의 계정에 올렸던 게시물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
W코리아의 이러한 행태에 AOA 출신 권민아도 작심 저격에 나섰다.
권민아는 19일 자신의 계정에 "우리 아버지는 췌장암으로 떠났고 언니는 유방암으로 수년간 불안에 떨며 지내고 있다. 3기 때 발견해 크게 도려내고 항암치료에 머리도 다 빠졌었고 부작용으로 살도 찌고 치료비도 어마어마하게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정말 진심으로 유방암 환자를 걱정하고 생각하고 그들의 가족 마음까지 헤아렸다면 그런 술파티는 절대 열리지 않았을 것 같다. 선한 기부를 했다는 것은 얼마가 됐든 금액이 중요하지 않고 그 행동 자체에 본받을 점이 있다고 느끼지만 화려하고 멋지고 즐거워 보이는 사진 속에 제목이 유방암이라. 글?施? 많은 생각이 들고 보는 순간 불편했고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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