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경기전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은 IBK기업은행과의 개막전에 대해 낙관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주포인 실바의 몸상태가 썩 좋지 않았기 때문.
이 감독은 "컵대회를 뛰었다면 몸상태가 많이 올라왔을텐데 뛰지 못하면서 아직 다 올라오지 못했다. 천천히 끌어올리려고 한다"면서도 "능력이 있는 선수니까 좋은 모습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바는 실바였다. 지난 두시즌 연속 득점 1위에 오른 그 실력을 개막전부터 유감 없이 보여줬다. 4세트 동안 58차례 공격에서 28차례 성공시켰고, 서브 에이스 하나를 더해 양팀 최다인 29득점을 올렸다.
실바의 활약을 앞세운 GS칼텍스는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홈개막전서 우승 후보 IBK기업은행을 3대1로 물리쳤다.
실바의 능력은 특히 4세트에서 발휘됐다. 1,2세트를 이기고 3세트까지 리드하다 역전패를 당했던 GS칼텍스는 4세트 초반 5-0으로 앞서다 7-12 역전을 허용하며 역전패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이때 실바가 공격을 책임지며 추격을 시작했다. GS칼텍스는 결국 동점을 만들더니 역전에 성공하며 25-21로 승리했다. 홈팬들에게 안긴 소중한 개막전 승리. 실바는 4세트에만 혼자 21번의 공격으로 10점을 뽑으며 공격 점유율 55.6%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실바는 "첫 경기에 강팀을 만나 이겨서 기분이 좋다"면서 "우승 후보인 기업은행이지만 어느 팀과 상대하든 최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첫 경기부터 높은 공격 점유율을 가져간 데 대에 대해 실바는 웃으며 "이게 한국에서의 내 역할이다. 놀랍지 않고 정신적, 체력적으로 준비가 돼 있다"라고 했다.
아직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은데도 공격을 도맡으며 팀을 승리로 이끈 실바는 "감독님이 말씀하신게 사실이다"라면서 "체력적인 것보다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 몸을 끌어올리는데 오래 걸려도 나를 몰아붙일 수 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 아이 캔 두 잇(I can do it)"이라고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장충=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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