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남자 쇼트트랙 최대 변수가 등장했다. '캐나다의 괴물' 윌리엄 단지누가 압도적 기량을 과시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7일부터 20일(한국시각)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의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에서 고전하며, 개인전에서 황대헌(강원도청)의 1000m 동메달을 유일한 수확으로 대회를 마쳤다.
여자부에서 최민정이 1500m 결선에서 2분17초399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혼성 계주 결선에서는 2분38초004의 기록으로 은메달 수확에 성공했으나, 남자 개인전에서는 금메달이 전무했다. 월드투어 1차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을 수확한 임종언(노원고)도 고전했으며, 황대헌, 신동민(고려대) 등도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질주를 가로막은 존재는 바로 단지누였다. 단지누는 지난 2019~2020시즌부터 국제 대회에 나서기 시작했으나, 기량을 제대로 펼치기 시작한 것은 2023~2024시즌부터였다. 1m91에 달하는 거구를 활용한 엄청난 스피드와 체력이 강점으로, 초반에 강점을 보인 것은 중장거리였다. 인코스 추월 이후 선두에서 끌고 가는 플레이가 인상적인 선수로, 최근에는 단거리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24~2025시즌에는 최고의 활약 끝에 샤를 아믈랭 이후 11년 만에 캐나다 국적의 선수가 월드투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1000m 랭킹 1위, 1500m에서도 랭킹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당시 한국 선수들이 2025년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으로 빠지는 영향도 있었으나, 단지누의 기량은 한국 선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이번 2차 대회에서도 단지누의 기량이 빛났다. 단지누는 대회 역대 최초로 500m, 1000m, 1500m, 5000m 계주, 2000m 혼성계주까지 5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압도적인 질주를 선보였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한국 대표팀의 성적을 가장 위협할 캐나다 괴물의 활약이 월드 투어부터 빛났다. 단지누의 금빛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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