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개월 만에 중도하차한 신태용 감독이 '돌'을 던졌지만 울산 HD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청용(울산)의 '골프 세리머니'가 회자되고 있지만 뚜껑은 열지도 않았다. 울산의 '생존'이 결정된 후에야 '진실공방'이 고개를 들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 선수들이 힘을 받기 위해서는 결국 팀 성적으로 화답해야 한다. 일단 첫 단추는 잘 뀄다. 노상래 감독대행이 임시 지휘봉을 잡은 울산은 18일 광주FC를 2대0으로 꺾고 신 감독의 '유산'인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에서 탈출했다.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하는 10위에서도 탈출, 9위(승점 40)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하지만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10위 수원FC(승점 38)와의 승점 차이는 단 2점이다. 긴장감을 늦출 순 없다.
아시아 무대에서도 그 불씨를 살려나가야 한다. 한-일전이다. 울산은 21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을 치른다. 신 감독은 ACLE에선 순항했다. 지난달 17일 서정원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청두 룽청(중국)과의 1차전 홈경기에서 2대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0월 1일 상하이 선화(중국)와 2차전 원정에서 1대1로 비겼다. 울산은 지난 시즌 6연패 후 1승을 거둬 리그 스테이지에서 탈락한 것과 비교하면 페이스가 빠르다.
동아시아, 서아시아와 분리돼 펼쳐지는 리그 스테이지에선 12개팀 가운데 8위까지 16강 티켓이 돌아간다. 선두는 2전 전승의 '일본 챔피언' 비셀 고베(승점 6)다. 2~4위인 FC서울, 히로시마, 울산이 나란히 승점 4점이다. 골득실 차로 순위가 엇갈려 있다. '승점 6점'짜리 혈투다. 청신호는 또 있다. '괴물' 공격수 말컹이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다. 그는 청두전에서 전반을 소화한 뒤 타박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한 달 만에 팀 훈련에 복귀한 말컹은 히로시마전에서 최전방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그는 에릭, 루빅손과 공격에서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울산은 ACLE 무대에서 히로시마와 첫 대결이다. 13년 전 국제 대회에서 만난 경험은 있다. 2012년 12월 12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5~6위전에서 2대3으로 패했다. 첫 ACLE를 지휘하는 노상래 대행은 20일 "선수들이 합심해서 어려운 고비를 넘고 있다. 안 중요한 경기가 없다. 매 경기가 마지막이란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배수진을 쳤다.
강원FC, 서울은 22일 3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강원은 이날 오후 7시 고베를 춘천송암스포츠센터로 불러들인다. 창단 후 ACL과 처음 만난 강원은 1차전에서 상하이 선화(중국)를 2대1로 물리쳤다. 하지만 청두와의 2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반전이 필요하다. 서울은 이날 오후 9시15분 원정에서 상하이 선화와 격돌한다. 1차전에서 마치다 젤비아(일본)와 1대1로 비긴 서울은 2차전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중국 원정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한편, 2연승의 포항 스틸러스는 23일 싱가포르의 비샨스타디움에서 탬피니스 로버스(싱가포르)와 ACL2(2부)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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