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배우 황석정이 어머니에 대한 아픈 가족사를 고백했다.
20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옛 감성의 공주 왕도심 투어를 떠났다.
이날 오공주들은 나태주 골목길에서 예쁜 벽화에 적힌 시를 읽으며 감성적인 시간도 가졌다.
문학관에는 시인 나태주가 오공주들을 맞이했다. 시의 단어들로 그려진 시인의 초상화.
그때 어디선가 노래소리가 들렸고, 노래의 주인공은 바로 시인 나태주 부부였다. 동심을 수호하는 선생님에서 시인으로, 1971년 등단 후 55년간 시인으로 활동해온 나태주 시인.
실패한 사랑 끝에서 시작된 시인의 길. 나태주 시인은 "나는 죽을 때 '김성례~!' 하면서 죽고 싶다. 아내 이름이다. 미안해서 그렇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부모님에 대한 나태주 시인의 감동적인 시에 모두가 울컥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황석정은 홀로 공감하지 못했다.
황석정은 "되게 보편적인 거지 않냐. '엄마는 위대하고, 나를 사랑하고' 모두가 엄마를 좋게 얘기하는데 엄마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 그것도 시가 될 수 있냐"라 물었다.
황석정은 이전에도 어머니에 대한 아픈 감정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황석정은 "우리 엄마는 '마녀'라고 불렸다. 고향에 내려간 저에게 어떤 이웃이 '아이고 느그 엄마 힘들제?'라 묻더라. 워낙 센 분이다. 엄마랑 말도 안하고 마흔살까지 엄마랑 말을 섞어본적이 없다. 그렇게 엄마를 싫어했다. 세상에서 가장 미워했던 사람이다. 엄마가 옆에 오면 숨이 안쉬어졌다"라는 아픈 과거를 밝힌 바 있다.
또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서는 부모와 다른 모습으로 살기 위해 반항하듯 살아왔다 고백했다.
당시 황석정은 "너무 힘들었다. 무섭고. 우리 엄마가 동네에 나타나면 애들이 '너네 엄마 온다' 이랬다. 말투 자체가 엄마 같지 않았다. 모든 애들이 사슴 새끼처럼 흩어져서 자기 집 장독대에 숨어 있었다"라 고백했다.
황석정은 "제 이야기를 밝히는 게 미안한 일이 될까봐 좀 망설여졌다"라 했지만 나태주 시인은 "저는 어머니에게 잘 못했다. '어머니는 네모지고 외할머니는 둥글다'고도 했다. 어머니에게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우리집이 육남매인데 어머니에게 저는 1/N였다. 육각형 중에 하나였다"라며 황석정을 위로하고 공감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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