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한국인이 한국어가 가능한 승무원을 찾은 게 죄가 됐다. 가수 소유의 얘기다.
소유는 19일 자신의 계정에 미국 D 항공사를 이용했다 15시간 동안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등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밝혔다. D 항공사는 그동안 인종차별 이슈가 유독 많았던 곳이라 네티즌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네티즌 A씨는 소유가 만취 상태로 비행기에 탑승했고, 술에 취해 메뉴판을 읽지 못한다며 한국인 승무원을 요청한 것이라는 목격담을 게재해 논란이 됐다.
결국 소유는 20일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소유는 "탑승 전 라운지에서 식사와 함께 제공되는 주류를 소량으로 음용했을 뿐 탑승 과정에서도 어떠한 제재나 문제 없이 탑승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수면 시간이나 컨디션 조절 등을 위해 매번 비행기 탑승 후 식사 스케줄을 확인하고 있다. 한국행 비행기이기에 한국어가 가능한 승무원이 있을 거라 생각했고 이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제 영어 문장이 오역돼 잘못된 내용으로 전달됐는지 사무장과 보안요원이 왔다. 이때 한국어가 가능한 승무원도 오셔서 대화를 도와주셨는데 저는 전혀 문제없음이 확인됐고 비행기에 탑승한 채 예정대로 입국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화장실로 이동하던 중 승무원의 요청에 따랐음에도 사무장이 고압적인 태도로 '나가라'고 지시하고, 한국어 메뉴판을 요청한 동행에게 외국어 메뉴판을 주는 등 부적절한 서비스가 이어졌다고.
소유는 "탑승 후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비행 내내 이어진 차가운 시선과 태도에 대해 여전히 당황스러움과 아쉬움을 느낀다. 보상이나 폭로를 위해 글을 쓴 것이 아니다. 다시는 누구도 저와 같은 일을 당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작성했고 사실이 아닌 내용이 부풀려지지 않길 바란다"며 "기내에서 일어난 일로 불편하셨던 승객분들꼐 죄송하다"고 말했다.
소유의 2차 입장에 여론은 뒤집혔다. 네티즌들은 '한국인이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승무원을 찾으면 문제가 되는 거냐', '15시간 동안 아무런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는 건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 'D 항공은 미국 사람들도 안탄다', '소유가 술에 취했든 안 취했든 D 항공의 인종차별은 유명하다'라는 등의 의견을 냈다. 그러자 A씨는 자신의 글을 삭제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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