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괴물' 류현진도 18년 만의 KBO리그 포스트시즌이 떨릴까.
설명이 필요없다. 결승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다.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1승1패에서 치르는 이 경기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갈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는 건 누구라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선발 싸움이 중요하다. 한화는 '괴물' 류현진이 총대를 멘다. 한화는 폰세, 와이스 두 외국인 투수가 너무 막강해 그쪽으로 스포트라이트가 몰렸었지만, 살 떨리는 가을야구기 시작되니 류현진만큼 또 든든한 선수가 없다. 한국, 미국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최고의 투수다. 꿈의 무대 월드시리즈에서도 선발로 던져봤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할 수는 없다. 여러 상황이 승리를 낙관하기는 힘들다.
일단 상대가 강하다. 에이스 후라도다. 올시즌 한화 상대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64로 압도적 모습을 보였다.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살짝 부진했다가,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막강 선발로 돌아와 상승세다. 휴식도 충분히 취했다. 6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반대로 류현진은 올시즌 삼성 상대 2경기 평균자책점 4.50으로 평범했다. 특히 대구에서 1경기를 던진 게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리고 믿었던 폰세와 와이스가 삼성 타선에 무너지는 걸 직접 봤기에, 천하의 류현진이라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삼성은 젊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도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고, 멘탈적으로도 '쫄지도' 않는다. 그 선발 부진을 떨쳐내야 한다는 중압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여기에 류현진도 '괴물'이라는 닉네임이 있지만 사람이다. 지난해 KBO리그에 복귀해, 올해 무려 18년 만에 치르는 포스트시즌이다. 그 어느 때보다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염원이 큰 한화이기에 류현진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겨낼 확률도 충분하다. 이런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면, 세계 최고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 그렇게 오랜 기간 에이스로 활약하지 못했을 것이다. 또 삼성은 김지찬, 김성윤, 구자욱, 디아즈, 김영웅, 김태훈 등 상위 주축 타자들이 모두 좌타자다. 노련한 좌완 류현진이 수싸움에서 앞설 수 있다.
과연 류현진이 정말 오랜만에 펼치는 가을야구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한화의 운명이 달려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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