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동진)은 4세대 최신 로봇수술기인 '다빈치SP(Da Vinci Single Port Surgical)'를 새롭게 도입해 기존 산부인과 전용 다빈치Xi(Da Vinci Xi Surgical)와 본관 수술 전용 다빈치Xi 2대를 포함한 총 3대의 로봇수술기를 동시에 운용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로봇수술 분야의 핵심 거점 병원으로 도약, 환자 안전과 맞춤형 치료의 완성도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7년 선도적으로 다빈치Si를 도입한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15년 3월 다빈치Xi 도입 이후 2025년 9월까지 누적 3000례 이상의 로봇수술을 달성했다. 진료과별 로봇수술 비중은 ▲산부인과 43% ▲비뇨의학과 33% ▲외과 13% ▲이비인후과 11%로 부인과·비뇨기·두경부 분야에서 특히 높은 전문성을 보였다.
이번 다빈치SP의 도입으로 자궁암·전립선암·방광암·직장암·구강암 등 주요 암 수술에서 최소침습 로봇수술의 정밀성과 안정성은 물론 환자의 회복속도를 높였다.
단일공 다빈치SP는 약 2.5cm 크기의 단 하나의 절개창을 통해 내장형 고해상도 카메라와 3개의 수술 기구가 동시에 진입하는 방식으로, 좁고 깊은 부위에서도 자유롭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배꼽 주변을 최소 절개하여 수술을 시행할 수 있어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통증과 회복 기간이 크게 단축된다.
특히 산부인과는 전용 다빈치Xi와 새로 도입된 다빈치SP를 기반으로 부인종양 분야의 정밀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로봇수술센터 부인종양 전문의 정수영 교수는 자궁암과 난소종양 등 고난도 수술에서 다빈치SP를 활용해 최소 절개로 정밀한 맞춤형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배꼽 주변 단일공을 통해 진행되는 수술은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피부 민감도가 높은 여성 환자에게 미용적 만족도가 높고, 통증 감소와 빠른 회복이라는 장점도 함께 제공한다.
산부인과 정수영 교수는 "수술은 단순히 질병을 제거하는 절차가 아니라, 환자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여성으로서 환자들이 느끼는 두려움과 불안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으로 수술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진 병원장은 "이번 단일공 다빈치SP 도입으로 3대의 로봇수술기를 운용하게 됐다"며 "환자에게는 더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을, 의료진에게는 다양한 수술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환자 중심의 첨단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기반으로 단일공 다빈치SP 로봇수술 적용범위를 확장하고, 연구·교육·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한 로봇수술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로봇수술 데이터 기반 임상연구를 통해 국내외 로봇수술 분야를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