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방송인 가브리엘 아그본라허가 39일만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노팅엄포레스트 감독에게 혹평을 쏟아냈다.
아그본라허는 20일(한국시각) 영국 스포츠 라디오 '토크스포츠'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좋은 지도자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자, 보세요. 물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토트넘에서 유럽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죠. 그런데 EPL에서 22번 패했어요. 노팅엄에서 경질되기 전엔 8경기 연속 이기지 못했고요."
아그본라허는 이어 "포메이션을 바꾸는 게 적절치 않았다. 8경기를 지휘하면서 두 번이나 전혀 다른 팀을 내세웠다. 정말 어처구니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9월9일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현 웨스트햄 감독 후임으로 노팅엄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8일 첼시와의 리그 8라운드에서 0대3으로 완패한지 17분만에 경질 통보를 받았다.
지난 2024~2025시즌 토트넘에서 손흥민(LA FC)과 함께 유로파리그 우승을 합작한 후 리그 17위 부진으로 곧바로 경질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9일만의 경질로 EPL 역대 최단기간 경질의 흑역사를 썼다. 기존 기록은 2006년 11월14일부터 12월24일까지 찰턴 애슬레틱을 지휘한 레스 리드 감독의 40일이었다. 지난 7월 그리스의 한 행사장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만나 취업을 제의한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노팅엄 구단주는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아그본라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시 EPL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을 묻는 말에 "100% 끝났다"라며 다시는 볼 일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토트넘, 노팅엄에서 선보인 모습에 모두가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게다가 단 EPL 5경기를 치르고 경질까지 당했어요. 엔제가 감독직을 다시 맡게 된다면, (잉글랜드가 아닌)해외 혹은 국가대표팀 아닐까요. 아마도 가족이 있는 호주로 먼저 돌아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겠죠. 지난 두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테니까요."
조나단 윌슨 기자도 20일 '가디언'을 통해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지난시즌 리그 7위를 차지한 노팅엄이 압박을 중시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한 결정이 "처음부터 의아했다"며, "최근 18번의 리그 경기에서 승점을 단 6점을 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EPL에서 다시 보긴 어려울 거라고 강조했다.
"주변 상황이 악화되는 와중에도 터무니없는 주장을 늘어놓았다. 그는 주변 사람들을 수동적으로 '메이트(mate)'라고 불렀다. 노팅엄 감독직을 맡으면서 그의 남은 명성은 송두리째 타들어 갔다. 그는 대체 왜 그 자리를 받아들였을까? 자존심 때문일까? 노팅엄 선수를 자신의 방식대로 플레이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 걸까? 절박함 때문일까? 60세의 나이에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을까?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했을까? 명백한 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이 어떤 상황에 부닥쳤는지를 알고 있었을 거라는 거다."
한편, 복수의 현지 매체는 올 시즌에만 두 명의 감독을 내친 노팅엄이 션 다이치 전 에버턴 감독 선임을 앞뒀다고 보도했다. 노팅엄은 개막 후 8경기에서 1승2무5패 승점 5에 그치며 강등권인 18위에 처져 '잔류 전도사'의 합류가 시급한 상황이다. 번리, 에버턴 감독을 지낸 다이치 감독은 노팅엄 유스 출신으로 약 35년만에 복귀를 앞뒀다. 이적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027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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