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성장을 위한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창원 LG가 '필리핀 특급' 칼 타마요(24)의 에이스 본능에 미소짓는다. 타마요는 지난 시즌 LG의 유니폼을 입고 KBL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타마요는 필리핀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그 재능을 인정 받았다. 큰 키(2m2)에 정교한 외곽포를 갖췄단 평가였다. 다만, KBL에서 활약한 아시아쿼터 선수 가운데 흔치 않은 장신 포워드 자원으로 적응에 물음표를 달았다. 실제로 2024~2025시즌 초반엔 다소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빠르게 적응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50경기에서 평균 26분19초를 뛰며 15.1점-5.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정규경기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봄 농구 무대에서도 'MVP급' 활약을 펼치며 LG의 챔피언 등극에 힘을 보탰다.
타마요는 올 시즌 한층 강력해진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개막 7경기에서 평균 31분36초 동안 17.3점-7.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치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대결에선 4쿼터에만 10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뒤 조상현 LG 감독은 "타마요는 수비, 골밑에서의 리바운드 강점이 있다. 내외곽을 다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팀의) 공격 옵션을 가지고 갈 수 있다"고 칭찬했다.
타마요 성장의 비밀이 있었다. 바로 농구 일기 작성이었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가지고 있던 습관이다. 일기를 쓰면서 농구를 배울 수 있고, 반성할 수도 있다. 성장을 위한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프로로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이른바 '바스켓볼 다이어리' 작성은 하루도 거르는 법이 없다. 타마요는 "매일 쓰고 있다"며 "조금 더 세부적으로 말하자면 경기를 치르면서 느끼는 상대의 매치업 습관 및 성향 등을 쓴다. 감독님이 말씀 주신 게임 플랜도 쓴다. 다음 경기 감독님 플랜 계속 기억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LG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2연패에 도전한다. 올 시즌 개막 7경기에서 5승2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같은 기간 성적(3승4패)보다 좋다. 타마요는 "아직 '챔피언'을 얘기하긴 이른 것 같다. 하지만 그게 목표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선수단) 케미가 좋다. 좋은 시간을 많이 가지고 간다고 생각한다. 챔피언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창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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