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디아즈가 완전히 감 잡은 것 같은데, 마침 딱 대구에 돌아왔네.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승부. 안갯속으로 빠졌다. 양팀이 대전에서 1승1패로 첫 2연전을 마쳤다. 남은 3경기, 예측 불가다.
양팀 모두 '희망 회로'를 돌리고 있을 시점. 삼성은 'MVP 후보' 디아즈가 터지기 시작한 게 너무 반갑다.
올 정규시즌 사상 초유의 50홈런 158타점 엄청난 기록을 세운 괴물 타자. 지난해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데뷔해 가을야구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이번 포스트시즌도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를 채워주지 못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 경기 7타수 무안타 침묵. 그래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홈런 1개 포함, 3할7푼5리 6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 4차전 결정적 순간, 결승포를 때려내며 '디아즈가 돌아왔다'를 시전했다.
하지만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다시 4타수 1안타 2삼진으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주지 못했다. 팀도 패해 아쉬움이 두 배. 특히 MVP 경쟁자 폰세와의 맞대결이 의식됐는지, 힘이 잔뜩 들어간 모습이었다.
그러나 디아즈는 디아즈였다. 2차전 펄펄 날았다. 경기 초반 상대 선발 와이스를 무너뜨리는 결정적 1타점 2루타를 연속으로 때려냈다. 첫 번째 2루타를 치기 전에는 우측 파울 폴대를 정말 살짝 벗어나는 초대형 파울 홈런으로 설레게 하더니, 변화구를 정확히 잡아당겨 선상 2루타로 연결시켰다. 두 번째는 한화생명볼파크가 자랑하는 몬스터월을 직격했다.
와이스의 구속이 느리지도 않았는데, 완벽한 타이밍에서 자유자재로 공을 잡아당기는 모습이 '확실히 감을 잡았구나'라고 느껴지게 했다.
이제 3, 4차전은 삼성의 홈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라팍'은 디아즈의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곳이다. 올해 대구에서만 무려 32개의 홈런을 쳤다. 2차전 두 번째 2루타는 대구였으면 홈런이었다.
큰 경기는 승부처에서 나오는 홈런 한 방에 경기 흐름이 완전히 좌지우지 된다. 디아즈가 터지면 삼성의 승리 확률은 그만큼 높아진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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