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가장 강력한 투수, 위기 때 가장 잘 막을 수 있는 투수는 이호성과 배찬승이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의 신뢰는 대단했다. 올 가을 강력한 필승조로 거듭나고 있는 영건 듀오 이호성과 배찬승이 삼성을 한국시리즈로 이끌 수 있을까.
삼성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1차전은 악몽이었다. 폰세를 무너뜨리며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경기 내용을 보여줬지만, 이번 가을 강력한 구위로 필승조 '신분 상승'을 보여줬던 이호성과 배찬승이 무너지며 경기를 내줬기 때문.
하지만 2차전 와이스를 제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 과정에서 이호성은 언제 내가 결승타를 맞았냐는 듯, 강력한 구위로 8회를 지워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포스트시즌 전 삼성의 불펜은 두 젊은 투수보다 김태훈, 이승현(우완) 등에 초점이 맞춰질 걸로 보였고 실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그렇게 출발했다. 하지만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김태훈과 이승현이 만든 위기를 이호성과 배찬승이 막아내며 전세가 역전됐다.
이제는 박 감독도 상황을 잴 것이 없다. 3차전을 앞두고 만난 박 감독은 "불펜진에서 가장 강력한 투수 2명, 위기 때 가장 막을 확률이 높은 선수 2명이 이호성과 배찬승"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 두 사람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특히 정규시즌 마무리 역할까지 맡았다가, 다시 자리를 내주는 등 기복을 보였던 이호성이 올 가을 엄청나게 묵직한 구위로 완벽 변신한 것에 대해 박 감독은 "자기 볼에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은 자신감만 붙으면, 겉잡을 수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우리 젊은 선수들이 그런 잠자력을 갖고 있다. 마운드에서 위기를 넘겨보고 하니,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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