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다저스 시절을 연상시키던 '괴물'을 울린 한방.
대구다. 삼성라이온즈파크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홈런을 주의해야 한다. 이 주의보는 '괴물' 류현진(한화)도 비켜갈 수 없는 법이었다.
삼성이 김영웅의 스리런포 한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영웅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팀이 0-2로 밀리던 4회말 상대 선발 류현진으로부터 역전 스리런 홈런을 뽑아냈다.
김영웅은 1사 1, 2루 찬스서 류현진의 초구 체인지업을 제대로 받아쳐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134km 체인지업이 실투성으로 한가운데 들어왔고, 김영웅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한화 타선은 3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하던 상대 선발 후라도를 공략해 2점을 먼저 냈다. 한화 입장에서는 기대감이 부풀어오를 수밖에 없었다. 18년 만에 KBO리그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류현진이 시작부터 엄청난 공을 뿌렸기 때문이다. 마치 LA 다저스 전성기 시절을 연상케 하는 직구 구위에 완벽한 코너워크로 삼성 타선을 그야말로 주무르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류현진도 사람이었다. 체력이 떨어지고, 생각지 못한 안타에 흔들렸다. 4회말 1사 후 구자욱의 1루 방면 땅볼이 내야 안타가 됐다. 다음 타자 디아즈. 큰 타구를 주의해야 하는 타자. 류현진은 신중히 승부하다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
뭔가 쎄한 느낌이 들었는지 양상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데 그 다음 초구에 김영웅의 벼락같은 홈런이 터졌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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