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사실상 1+1, 김경문 감독의 승부수 또 통했다!
한화 이글스가 또 1점차 신승을 거뒀다. 가장 중요하다는 1차전, 그리고 1-1 상황에서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하는 3차전을 모두 1점차로 이겼다. 이제 1승만 더하면 대망의 한국시리즈행이다.
한화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대4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나가게 됐다.
한화가 이긴 두 경기를 세 글자로 압축해보자. 문동주.
1차전 선발로 에이스 폰세를 내세운 한화. 폰세가 6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졌지만, 타선의 집중력으로 1점차 리드를 지킨 가운데 자신의 임무를 끝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여기서 선발 요원인 문동주를 깜짝 투입한다. 문동주가 2이닝을 지웠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판단, 구위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문동주 카드를 꺼내들었다. 문동주는 이에 화답하듯 자신의 커리어 최고 구속 신기록은 162km를 찍었다.
한화는 2차전 패했다. 3차전도 1차전만큼 중요해졌다. 지면 4차전 상대 원태인이 기다리고 있어 목숨 걸고 이겨야 했다.
김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유리한 상황이 오면 문동주를 보게 될 것"이라며 불펜 투입을 예고했다. 하지만 1차전과 상황이 달랐다. 그 때는 9회 마무리 김서현이 있었다. 하지만 1차전 김서현이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 사실상 경기 플랜에서 제외된 상황. 문동주를 중간에 투입한다는 건, 문동주로 경기 끝까지 밀고간다는 의미였다. 원래 선발이었다. 투구수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1차전 던지고 휴식도 충분했다. 문동주를 내고 패하면, 4차전을 최악의 분위기에서 치르는 치명타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뒤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무조건 총력전이었다.
등판이 예상보다 빨랐다. 3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하던 선발 류현진이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4회 난타를 당했다. 5회는 김범수로 막았다. 김범수가 6회까지 책임져주면 베스트지만, 선두 김영웅에게 볼넷을 내줬다.
여기서 문동주가 나왔다. 6회부터 4이닝을 책임져야 했다. 사실상 제2의 선발 역할이었다. 4차전은 불펜데이로 가는 한이 있더라도, 문동주를 써 이경기를 잡겠다는 것이었다.
문동주가 이에 제대로 화답했다. 7회 2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4번 디아즈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8회 선두 김영웅을 안타로 내보냈지만, 김태훈과 강민호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마지막 9회. 문동주는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고 포효했다. 4차전 불펜데이에서 끝내면 최상이다. 진다 해도 5차전 폰세가 있다. 문동주로 인해 한화는 한국시리즈 진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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