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은 정말로 한국 축구에 폭탄 발언을 남길까.
이번 시즌 전북은 2024시즌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난 겨울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지도 경험이 있는 포옛 감독을 전격 선임했다. 이름값으로 보면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포옛 감독 밑에서 전북은 180도 달라졌다. 무너질 뻔했던 왕가가 완벽하게 부활해 영광을 단숨에 되찾았다. 포옛 감독 체제에서 전북은 무섭게 질주하기 시작했으며 결국 K리그 역사상 최초로 10회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해냈다. 심지어 5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이었다.
이제 팬들의 시선은 포옛 감독의 입으로 향한다. 포옛 감독은 지난달 27일 FC서울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리그 끝나면 기자회견을 한다고 들었는데 그때 한국에서 느낀 것, 전술에 대해서, 심판 관련해서 느낀 것. 한국 축구가 어떻게 발전했으면 하는지 등등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말을 하기에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원래 기자회견에서 포옛 감독은 기자회견을 진행할 때 자신만의 특유 화법으로 장난도 치면서 대답하는 스타일이지만 저 발언을 진행할 때만큼은 너무 진지했다. 당시만 해도 우승이 확정된 상태가 아니었기에 포옛 감독이 지금 입을 열었다가는 전북의 우승 레이스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던 모양이다.
포옛 감독의 발언이 한국 축구에 긍정적인 내용이 아닐 것이라는 건 유추할 수 있다. 서울전 폭탄 발언 예고 기자회견 후 곧바로 치른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포옛 감독의 인내심이 제대로 폭발했기 때문이다. 경기 종료 직전 전진우가 페널티박스에서 장민규에게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과 VAR 심판진이 경기 진행을 선언하자 포옛 감독은 분노했다. 분노를 인내하지 못한 포옛 감독은 경기 후 SNS에 ''Not penalty, Not VAR, Not words(페널티킥 아니고, VAR도 아니며, 설명도 없다)'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해당 장면이 오심이라고 공식 인정했다.
하지만 공개적인 판정 비판으로 인해 포옛 감독은 징계를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포옛 감독에게 3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상황 속에 포옛 감독이 한국 축구계에 어떤 폭탄을 터트릴까. 이제 포옛 감독 입장에서는 거슬릴 게 없다. 아직 경기는 남았지만 우승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일단 포옛 감독은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한국 축구에 대한 불만을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좋은 점만 이야기해줬다. 그는 21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재미있었다. 그래서 10번째 K리그 우승, 마치 10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 같은 의미다. 선수들과 팬들에게 선물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아주 멋진 순간이었다. 그래서 이런 성과가 세계적으로 알려지지 않더라도, 제게는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다른 나라에 가서도 내 방식대로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에서의 경험은 환상적이다. 이곳의 치안은 100% 안전하다. 생활 수준도 좋다. 관중석에서도 공격적인 일이 아예 없다"며 한국에 대한 칭찬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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