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자신의 시리즈 MVP 트로피를 클럽하우스에 기증한 오타니 쇼헤이.
LA 다저스 오타니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투수 겸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투수로 6이닝 2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이라는 대단한 호투를 펼쳤고, 타석에서는 3타수 3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이라는 믿기지 않는 활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유일의 투타겸업 선수인 오타니는 선발 투수로 6이닝을 던진 날, 그것도 긴장감 넘치는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타자로도 홈런 3개를 터뜨리는 만화같은 일을 현실로 만들었다. 전세계 야구 괴물들이 모인 메이저리그에서도 절대 볼 수 없었던 장면. 그것도 데이터 전쟁이 된 현대 야구에서는 더더욱 믿기지 않는 경기였다.
4차전 맹활약을 앞세워 오타니는 챔피언십시리즈 MVP를 수상했고,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따냈다.
그런데 오타니는 시리즈 MVP 수상 직후 트로피를 클럽하우스에 기증(?)했다. 현지 취재진의 SNS에 따르면, 오타니가 받은 트로피는 현재 다저스 클럽하우스 내에 진열돼있다. 그리고 원래 '오타니 쇼헤이'가 쓰여진 부분에 '팀의 노력(Team Effort)'이라고 새긴 문구를 덧붙여놓였다. 한 취재진은 "트럼프 대통령조차 칭찬할만큼 놀라운 업적을 달성하고 리그 챔피언십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자신의 이름 위에 '팀의 노력'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트로피를 클럽하우스에 뒀다. 이는 그의 전형적인 겸손한 행동"이라고 조명했다. 자신이 잘해서 받은 트로피가 아니라, 다저스 선수단 전체가 얻은 성과 덕분이라며 동료들을 치켜세운 오타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이러한 행동을 두고 "그는 워낙 훌륭한 팀 구성원이기 때문에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칭찬하면서 "그 상은 팀 전체 노력의 결과였다. 오타니는 4차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지만, 나머지 시리즈에서는 누구든 MVP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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