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점잖은 신사' 강성형 감독이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반면, 친정팀과 첫 대결을 치른 흥국생명 이다현은 팬들 앞에서 끝내 웃지 못했다.
현대건설이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20, 25-12, 19-25, 25-23)로 승리하며 기분좋게 시즌 첫 경기를 장식했다.
2019년 현대건설에 입단해 6시즌을 보낸 이다현은 올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흥국생명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컵대회에서 두 팀이 만난적이 있지만, 정규리그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건설은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이 양 팀 최다인 22점을 폭발시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카리가 18점, 베테랑 양효진도 15점으로 활약했다. 아시아쿼터 자스티스가 8점을 올린 가운데 이적생 김희진도 7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레베카가 17점에 그치며 개막전(28점)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피치의 공백도 컸다. 김다은(7점), 박민지(6점), 정윤주(6점) 등 국내 선수들이 분전했지만 현대건설의 높이를 놈기엔 역부족이었다.
친정팀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 이다현은 4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지만, 공격 성공률 6.67%로 5득점에 그쳤다.
이날 경기는 현대건설이 먼저 2세트를 따내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3세트 들어 현대건설의 범실이 무려 11개나 나오며 흐름이 끝겼다.
3세트 승리로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이 4세트에도 거세게 몰아붙이며 21-21로 팽팽히 맞섰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정지윤의 퀵오픈 성공으로 25-23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강성형 감독이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이다현이 빠졌지만, 현대건설의 블로킹 벽은 여전히 견고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11개의 블로킹 득점으로 흥국생명(6개)을 압도했다.
흥국생명은 25일(토)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로공사와 시즌 3차전을 치른다. 현대건설은 26일 홈에서 정관장과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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