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월드시리즈는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시작해 7차전까지 갈 경우 11월 2일 막을 내린다.
월드시리즈 종료 후 가장 관심을 받을 선수 중 하나가 김하성이다. 내년 1600만달러(약 229억원)의 연봉을 받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한 시즌을 더 뛸 수 있는 김하성은 이 선수 옵션(player option) 실행 여부를 월드시리즈 직후 결정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포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애틀랜타 이적 후 건강한 모습으로 공수주 능력을 발휘했고, 이번 FA 시장에서 쓸 만한 유격수 자원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김하성이 유격수 랭킹 1위라는 평가도 나오는 마당이다.
이와 관련해 MLB.com은 23일 '김하성 엿보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유격수 김하성의 미래에 대해 나오는 많은 이야기들은 이같은 질문을 포함한다: 부상으로 점철된 시즌을 마친 그가 1600만달러 선수옵션을 거부할 것으로 보는가? 이에 대해 답하자면 그렇게 할 이유가 엿보인다'고 운을 띄웠다.
김하성은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8월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상대투수의 기습 견제에 급하게 몸을 날리며 1루를 터치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에 무리가 갔다. 그러면서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FA 시즌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종료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년 상호옵션을 거부하고 시장에 나왔다. 당연히 '보장된' 다년계약을 제시하는 팀은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올해 2월 스프링트레이닝을 앞두고 '1+1년' 2900만달러에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을 했다.
올해 어깨 재활이 길어지면서 메이저리그 복귀는 7월 초에 이뤄졌다. 그러나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뛴 건 24게임 밖에 안된다. 허리, 종아리 등 부상이 잦았기 때문이다. 결국 탬파베이가 웨이버로 내보내자 유격수가 골칫거리였던 애틀랜타가 기다렸다는 듯 계약을 이어받았다.
김하성은 9월 3일 시카고 컵스전에 이적 후 첫 출전해 시즌 종료까지 24게임에서 타율 0.253(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 14득점, OPS 0.684를 기록했다.
MLB.com은 '때로는 옵션을 선택해 다음 시즌 더욱 좋은 생산성을 보임으로써 더욱 풍성한 다년계약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올겨울 유격수 시장이 척박하고 김하성은 풍부한 경력을 갖고 있다. 보 비??은 수비력 때문에 시장 가치가 떨어질 수 있고, 트레버 스토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어떤 이들은 30세의 김하성이 FA 유격수들 가운데 톱 타깃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시장 상황을 더욱 세밀하게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자신의 고객들 대부분을 FA 시장에 내보내 거액을 안긴 보라스라면 당연히 김하성도 FA 시장을 두드리도록 권유했을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유격수가 필요한 팀에 브레이브스와 뉴욕 양키스도 포함되기 때문에 김하성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그의 고객이 최소 1600만달러의 평균 연봉을 보장하는 다년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믿을 만한 평가자료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하성은 월드시리즈 종료 후 5일 동안 옵션 실행 여부를 결정해야 하고, 브레이브스는 약 2주 동안 단독 협상 기간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하고 브레이브스와 새로운 내용의 다년계약을 맺는다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는 없다.
양키스의 경우 유격수 앤서니 볼피의 타격이 기대치를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라 공수 능력을 지닌 유격수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올해 1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2, 19홈런, 72타점, 65득점, OPS 0.663을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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