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부럽다는 말도 듣고…."
정우주(19·한화 이글스)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3⅓이닝 3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4㎞가 나왔고, 슬라이더(12개)와 커브(12개)를 섞어 마운드를 지켰다.
삼성 타선을 그야말로 꽁꽁 묶었다. 삼성 선발투수는 지난해 '다승왕' 원태인. 올 시즌에도 12승을 거두면서 굳건함을 뽐냈다. 반면, 정우주는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2순위)로 지명된 신인. 올 시즌 51경기에서 3승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5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대부분이 구원 등판이었다. 이날 역시 긴 이닝보다는 '오프너'로 경기에 나섰다.
선발 싸움 무게의 추는 원태인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정우주는 자신의 장점인 직구를 제대로 이용했다.
1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김성윤을 땅볼로 돌려세웠다. 구자욱에게 안타를 맞으며 첫 출루가 나왔지만, 르윈 디아즈를 153㎞ 하이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했다.
2회말 김영웅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김태훈과 이재현 강민호를 상대로 삼진으로 잡아냈다. 결정구로 활용된 하이패스트볼에 삼성 타자의 배트가 헛돌았다.
3회말에 역시 볼넷은 있었지만, 실점을 하지 않은 정우주는 4회말 첫 타자 구자욱을 3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이어 디아즈에게 안타를 맞았고, 마운드를 김범수에게 넘겨줬다.
올 시즌 막바지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정우주를 선발로 기용하며 "올 시즌 얻어가야 하는 게 있다"고 이야기했다. 내년 시즌 선발 투수로서 충분히 좋은 자질을 갖췄다는 생각이었다. KBO는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을 앞두고 대표팀에 승선할 선수들의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중요한 무대'라고 설명했다.
정우주는 지난 12일 발표한 2025 K-BASEBALL SERIES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정우주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올 시즌 좋은 경험을 한 거 같다. 또 첫 시즌인데 가을야구에 가니 행운"이라며 "또 평가전이긴 해도 좋게 봐주셔서 (국가대표에 뽑혀서) 뿌듯하다. 주위에서 부럽다는 말도 하고 축하한다는 말도 해주셨다. 선배님들께서 좋은 기회니 많이 뺏어오고 가지고 오라고 하셨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표팀은 체코와 일본을 상대로 경기를 펼친다. 정우주에게는 '국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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