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말레이시아 초고층 빌딩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일부 직장인들이 106층(높이 445미터)에서 계단을 이용해 내려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말레이 메일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쿠알라룸푸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더 익스체인지 106(The Exchange 106)' 빌딩이 15일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엘리베이터가 모두 멈추면서 수백 명의 근무자들이 비상계단을 통해 나와야 했다.
영상을 보면 계단을 따라 수많은 사람들이 땀에 젖은 채 한 층씩 내려오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는 "화재 대피 훈련에 참여한 기분"이라며, "올해 운동은 이걸로 끝났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또 몇몇은 "엘리베이터 안에 갇혀 30분 가까이 구조를 기다렸다", "거꾸로 올라가는 사람은 없나?"라고 했다.
말레이시아 국영 전력회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정전은 말라카에 위치한 에드라 발전소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규모 정전은 클랑밸리를 비롯해 조호르바루, 클루 아이, 믈라카, 이포, 콴타 등 여러 지역에 영향을 미쳤다. 전력 복구는 몇 시간 후인 오후 5시 54분쯤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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