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뉴진스와 소속사 어도어의 전속계약 분쟁이 선고를 앞둔 가운데, '뉴진스의 엄마'로 불리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새 회사를 세우며 본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등기소에 따르면, 민희진은 지난 16일 새로운 연예기획사 '오케이(ooak Co., Ltd)'를 설립하고 법인 등기를 마쳤다. 본점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둔 것으로 확인됐다.
민희진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으며, 대표이사는 아직 공석이다. 사업 목적에는 △연예인 매니지먼트 대행 △음악·음반 제작 및 유통 △공연·이벤트 기획 및 제작 △브랜드 매니지먼트 대행 △방송 프로그램 제작 △모바일 플랫폼 및 콘텐츠 개발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의류·식음료·생활용품 판매업 △출판·도서·여행 관련 서비스 등 다양한 항목이 기재됐다. 연예기획사를 넘어 콘텐츠와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민희진이 어도어를 떠난 이후 공식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까지 외부 활동이 전무했던 만큼, 새 법인 설립은 뉴진스 전속계약 소송 이후를 염두에 둔 행보로 읽힌다.
법원은 오는 30일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5인을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 1심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만약 법원이 뉴진스 멤버들의 손을 들어줄 경우, 이들이 민 전 대표의 새 회사 오케이로 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이미 두 차례의 가처분 소송에서 뉴진스 멤버들이 모두 패소한 만큼, 결과를 낙관하긴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법원은 뉴진스가 독자 활동을 할 경우 멤버 1인당 1회에 10억 원의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해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어도어 내에서의 불합리한 대우가 지속됐다"며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이후 NJZ라는 새 팀명을 내세워 독자 활동을 시도했으나,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활동이 중단됐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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