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한국)의 마지막 주자인 T1이 롤드컵 8강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대진 추첨운까지 T1의 몫이었다.
T1은 24일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16강전) 4라운드에서 LTA(미주)의 100씨브즈를 2대0으로 완파하며 2승째(2패)를 기록, 최종 5라운드에서 8강 진출을 가리게 됐다.
이미 KT 롤스터와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가 8강에 진출한 가운데 마지막 남은 T1까지 5라운드에서 승리할 경우 LCK에선 지난 2022년 이후 3년만에 4개 진출팀이 모두 8강에 진출하며 역대 10번째 우승 가능성도 한층 높이게 된다.
게다가 이날 경기를 마친 후 열린 대진 추첨에서 T1은 LPL(중국)의 빌리빌리와 TES를 피해 상대적으로 약체인 LEC(유럽)의 모비스타 코이와 만나게 되는 행운까지 잡으면서 8강전이 열리는 상하이행에 더욱 가까워지게 됐다. 반면 홈 그라운드인 중국으로선 빌리빌리와 TES가 맞대결을 펼쳐 한 팀만 8강에 오르는 최악의 추첨 결과가 나왔다.
T1은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LTA의 플라이퀘스트를 가볍게 꺾어지만 이후 2~3라운드에서 CFO와 젠지에 연패를 하며 전반적으로 기세가 꺾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일주일 가까운 기간 동안 전열을 정비한 이후 100씨브즈전에선 다전제에 강한 특유의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8강 진출은 물론 이후 경기에서도 기대감을 갖게 했다.
8강에는 LCK 3개팀을 비롯해 LPL에선 AL 1개팀, LEC의 맹주 G2 e스포츠 등 5개팀이 선착한 가운데 25일 열리는 최종 5라운드에서 나머지 3개팀을 가린다. T1과 모비스타, 빌리빌리와 TES를 비롯해 CFO와 플라이퀘스트가 각각 3전 2선승제의 단두대 매치에 나선다.
특히 중국의 경우 오랜만에 홈에서 열리는 롤드컵에서 지난 2021년 이후 4년만에 우승 탈환을 목표로 했지만, 2개팀만 8강에 올리며 가능성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반면 한국과 중국의 양대 산맥에 막혀 좀처럼 상위권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미주와 유럽,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우 역시 지난 2021년 이후 4년만에 2개팀을 8강에 진출시키며 실력뿐 아니라 대진 추첨의 행운이라는 변수가 추가된 스위스 스테이지 시스템의 덕을 제대로 봤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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