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시즌 9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5일(한국시각) 프랑스 세송세비녜에서 열린 '2025 프랑스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슈퍼 750)' 여자단식 준결승서 숙적 천위페이(중국·세계 5위)에 게임스코어 2대1(23-21, 18-21, 21-16)로 승리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지난 주 덴마크오픈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노리게 됐고, 천위페이와의 상대전적에서 14승14패 균형을 만들었다.
천위페이는 이번 대회 8강전에서 또다른 우승 후보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꺾고 준결승에 올라 안세영과의 리턴매치를 하게 됐다.
안세영은 지난 8월 천위페이에게 잡혀 '2025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탈락한 바 있다. 3개월 만의 복수전이다.
안세영은 이날 대결에서 첫 게임에 짜릿한 역전승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게임 초반부터 사실상 시소게임을 벌이다가 11-9로 인터벌에 들어갔던 안세영은 연속 3실점으로 11-12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16-18, 패색이 짙어지려는 상황에서 4연속 득점의 괴력을 뿜으며 재역전했고, 20-20에서 듀스 혈투로 접어든 끝에 23-21로 승리했다.
2게임에서는 천위페이의 반격이 날카로웠다. 안세영이 먼저 선취점을 뽑았지만 내리 3실점을 하며 열세를 맞게 됐고, 또 4연속 실점을 하며 한때 3-8로 벌어졌다.
하지만 당하고만 있을 세계 최강이 아니다. 안세영은 곧바로 8연속 득점으로 상대를 마구 몰아치며 11-8, 순식간에 재역전에 성공하며 인터벌을 맞았다.
인터벌 휴식 이후 안세영의 결승행을 향한 전진은 멈추지 않았다. 천위페이가 먼저 1점을 추격했지만 안세영이 곧바로 응수하는 등 시소게임을 펼치며 박빙 리드를 지켜나갔다.
위기도 있었다. 17-17 동점을 허용했을 때, 체력적 부담으로 인한 듯 지친 표정을 드러내더니 엔드라인 공략이 아깝게 실패하면서 17-18,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천위페이의 정교한 직선 스매시로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결국 안세영은 막판 연속으로 미스샷을 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게임 후반부터 우려를 자아냈던 안세영은 3게임 들어 틈만 나면 허리를 숙여 가쁜 숨을 내쉬는 등 에너지 레벨이 크게 떨어진 모습으로 고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천위페이도 지치기는 마찬가지. 3점차 리드를 유지하다가 안세영의 추격에 밀리면서 11-10으로 간신히 인터벌 휴식을 취했다.
휴식 이후 안세영은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13-13에서 상대의 미스샷을 유도하며 3게임 처음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1점 리드와 동점이 반복되는 혈투가 펼쳐졌다. 마침내 안세영이 승기를 잡기 시작한 것은 14-15부터, 안세영은 절묘한 헤어핀 등 남은 힘을 쥐어짜는 과감한 공격으로 4연속 득점, 20-16으로 달아났다. 마지막 게임 포인트에서 안세영은 정교한 대각선 공격으로 천위페이를 코트에 쓰러뜨렸다.
안세영은 26일 직전 대회인 덴마크오픈에서 우승 제물로 삼았던 왕즈이(중국·세계 2위)를 상대로 결승전을 치른다.
안세영은 올해 12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 인도오픈(슈퍼 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전영오픈(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슈퍼 1000), 일본오픈(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 덴마크오픈(슈퍼 750) 등 8개 금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이번 프랑스오픈은 13번째 대회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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