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진짜 우승 한 번 해보자고 했었지."
한화 이글스는 1999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섰다. 창단 첫 우승. 당시 우승은 이글스 역사에서 유일한 영광의 순간이다.
당시 한화의 우승 주장은 강석천 전 두산 베어스 코치. 은퇴 이후 한화와 두산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강석천 코치는 2026년에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새로운 출발을 한다.
신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지하 2층 엘리베이터 앞에는 당시 우승 행사 사진이 걸려있다. 사진에는 이희수 당시 한화 감독과 함께 우승 기념케이크를 자르는 강 코치의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을 본 강 코치는 "정말 오랜만에 본다"며 웃었다.
1999년 한화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고 불릴 정도로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댄 로마이어-제이 데이비스 외국인 듀오는 75개의 홈런을 합작했고, 장종훈(27홈런) 송지만(22홈런) 등 국내 거포의 활약도 대단했다.
투수진 역시 막강했다. 정민철(18승) 송진우(15승) 이상목(14승) 등 10승 트리오가 버티고 있었고, 구대성은 8승 26세이브로 뒷문을 단단하게 지켰다.
강 코치는 '호타준족' 3루수였다. 1999년 강 코치는 타율 3할3리 5홈런 24도루 장타율 0.397 출루율 0.370의 성적을 남겼다.
이글스 역사상 유일한 우승 주장인 그는 26년 전 분위기에 대해 "당시에는 '진짜 우승 한 번 하자'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동안 해태(현 KIA)와 붙어 우승을 한 번도 못했다. 다시 기회가 찾아온 만큼, 이번에는 정말 우승하자고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고 떠올렸다.
당시 KBO리그는 양대리그로 진행됐다. 드림리그와 매직리그로 나뉘어 포스트시즌에 드림리그 1위-매직리그 2위, 드림리그 2위-매직리그 1위 팀이 맞붙어 한국시리즈 진출팀을 가리는 방식이었다.
한화는 매직리그 2위였다. 전체 승률 4위였지만, 드림리그 1위 두산을 제압하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상대는 삼성 라이온즈를 누르고 올라온 롯데 자이언츠. 한화는 4승1패로 롯데를 누르고 정상에 섰다. MVP는 구대성에게 돌아갔다.
강 코치는 "당시 투수도 안정돼 있었고, 타자들도 외국인 두 명이 정말 잘해줬다. 또 장종훈이 30개 가까이 홈런을 치고 송지만 이영우 등 막강한 타자가 많았다"라며 "그런 가운데 가장 강조했던 부분이 팀이었다. 당시 주장으로서 중요하다고 여겨졌던게 솔선수범이었다. 내가 먼저 슬라이딩도 하고 나가면서 후배들에게 '너희도 따라오라'고 이야기하곤 했다"고 말했다.
강 코치는 이어 "사실 강하게 이야기하면서 불편했던 선수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우승 한 번 하자는 생각으로 정말 안 되면 죽는다는 마음으로 다들 뛰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6년이 지난 2025년. 이글스의 후배들이 두 번째 우승을 준비하고 있다. 강 코치는 "정말 팀 위주로 선수들이 해줬으면 좋겠다. 사실 한국시리즈에 가고 좋은 성적이 나오면 MVP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런 건 우승을 해야 따라오는 것"이라며 "팀워크를 정말 강조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
87세 전원주, 보증금 10억 최고급 실버타운 입주 결정 "가격 상관없다" -
이병헌이 '딸바보' 될만하네...이민정, 3세 딸 공개 "무대를 즐기는 그녀" -
조진웅, 불명예 은퇴 1년만에 안방 복귀하나...'시그널2' 11월 편성설에 쏠린 눈 -
쥬얼리 그만두고 '보험회사' 출근하더니...조민아, '보험왕 3관왕' 대박 터졌다 -
임수정X문근영, 23년 만 '레전드 투샷'...'장화, 홍련' 자매 시상식서 나란히 포착 -
윤민수 자식농사 초대박...윤후, 미국 명문대에 '음원 발매'까지 "곧 만나요" -
랄랄, 위고비·마운자로 부작용 고백…"위아래로 다 뿜었다" -
김호중, 가석방 후 올린 '친필 사과문'…"어긋나지 않게 살겠다"
- 1.'대참사' 홍명보호보다 심각 사태...'32강 충격 탈락' 나겔스만 미친 뻔뻔함 "난 사퇴할 생각 없다"
- 2.눈물 흘리고 땅 내리치던 이강인, 마침내 웃는다...월드컵 조기탈락 여파, "변수 없으면 몇 시간 안에 오피셜 발표"
- 3."네 주제를 좀 알아라" 일본 대망신도 이런 대망신이 없다...'브라질 광역 도발' 천재 유망주 공개 조롱
- 4."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일본 감독 32강 탈락 사과…'그래도 대표팀 감독은 계속할래요'→4년 뒤 월드컵 우승 도전
- 5.대한민국 1-2로 박살내더니...'아프리카 최강' 이끌고 월드컵 돌풍, 2연속 4강 신화 도전하는 모로코, 그 중심에 우아비 감독 "우린 막을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