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루벤 아모림 감독의 '굴욕의 아이콘'에서 탈출하고 있다.
맨유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4대2로 완승했다. 10월 들어 1패도 없다. 지난 20일 리버풀 원정에선 2016년 이후 9년 만에 승점 3점을 챙긴 맨유는 3연승을 질주했다.
순위도 수직상승했다. 맨유는 4위(승점 16·5승1무3패)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에선 마테우스 쿠냐가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가운데 브라이언 음뵈모가 멀티골을 기록했다. 두 이적생들이 비로소 몸값을 하고 있다. 카세미루는 1골 1도움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아모림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졌다. 영국의 'BBC'는 '11개월 동안 거의 끊임없이 부정적인 분위기에 휩싸였던 아모림 감독이 갑자기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맨유는 4위로 올라섰고, 골득실차는 플러스(+1)가 됐다. 상대적으로 보면, 요즘은 매우 고무적인 시기다. 마치 큰 전환점을 맞이한 것 같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출신인 아모림 감독은 지난해 11월 스포르팅 CP를 지휘하다 맨유 사령탑으로 말을 갈아탔다. 그러나 역대 '최악의 감독'이라는 꼬리표가 달렸다.
맨유는 지난 시즌 EPL 역사상 최저 순위인 15위에 머물렀다.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했지만 토트넘에 패하며 반전에 실패했다. 2025~2026시즌에도 반등은 없는 듯 했다.
맨유는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2억5000만파운드(약 4790억원)를 투자했다. 그러나 EPL 6경기에서 2승1무3패에 그쳤다. 아모림 감독은 벼랑 끝까지 내몰렸다.
그러나 기류는 또 바뀌었다. 거짓말처럼 지난 4일 선덜랜드에 2대0으로 승리하며 반전이 시작됐다. 맨유의 공동 소유주인 짐 랫클리프는 아모림 감독이 훌륭한 감독임을 증명하려면 3년이 필요하다고 힘을 보탰다. 그리고 연승의 여정이 이어지고 있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맨유가 3연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시즌 개막전과 그 전 시즌의 마지막 경기를 합산하지 않는다면 2024년 2월 에릭 텐 하흐 감독 시절 이후 처음으로 리그 3연승을 달성했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이번 시즌을 시작한 이후 팀이 훨씬 더 나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당신들이 모든 걸 다 말하잖아. 3주 전 일이다. 그러니 앞으로 3주 안에 바뀔 수도 있다"며 "내가 뭘 하고 있는지,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는지에 대한 당혹감 같은 건 전혀 느껴본 적이 없다. 그러나 나는 이 순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절박함을 느낀다. 축구계의 모든 것은 단 일주일 만에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BBC'는 '아모림의 말은 현명하다. 하지만 맨유가 지난 3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에는 분명 실체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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