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닭 쫓던 개' 신세와 다름 없다.
최근 11월 A매치 일정을 발표한 아르헨티나를 향한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는 오는 11월 14일 루안다에서 앙골라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고 발표했다. 아르헨티나가 11월에 치르는 유일한 A매치다. 앙골라는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상태다.
당초 아르헨티나는 11월 A매치를 아시아에서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아시아 팀들과 꽤 오랜 기간 접촉해왔다. 당초 11월 17일 인도 고치에서 호주와 친선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확정하기도 했다.
한국과 일본도 아르헨티나와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A매치 일정마다 협력해왔던 양국 협회 커넥션이 가동된 것.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요구가 발목을 잡았다.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들은 '협회가 한국과 일본에 각각 800만달러(약 115억원)의 대전료를 요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FIFA랭킹 상위랭커들이 하위팀과 친선경기시 왕복 항공료, 숙박 지원을 요구하는 건 일반적이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너무 큰 금액. 결국 한-일 2연전은 성사되지 못했다. 일각에선 아르헨티나의 과도한 대전료 요구는 중국인 프로모터 개입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의 이런 요구가 처음은 아니다. 남미 외 대륙 친선경기 때마다 높은 대전료를 요구해왔다.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 등 세계구급 스타를 보유한 대표팀의 네임밸류가 크게 작용했다. 주력 대부분이 유럽에서 뛰는 터라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한 자국 대표팀 소집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당근'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협회 차원에서 대표팀을 돈벌이에 이용한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아르헨티나는 내년 3월 28일 카타르 루사일에서 유로2024 챔피언 스페인과 '피날리시마'를 치른다. 6월에는 멕시코, 온두라스와 친선경기를 거쳐 북중미월드컵 본선에 돌입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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