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똑같은 1사 3루에서 한화 이글스는 움직이지 않았지만 LG 트윈스는 과감하게 뛰었다. 한화는 득점 하지 못했고, LG는 득점했다.
26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엇갈린 선택이 희비를 갈랐다.
한화는 0-2로 뒤진 5회초, 선두타자 최인호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기회를 잡았다. 최재훈이 보내기번트를 성공시켜 1사 3루.
이도윤이 2루 땅볼을 쳤지만 3루 주자 최인호는 움직이지 않았다.
LG 내야진이 전진수비를 펼치긴 했지만 우측으로 치우친 타구였다. LG 2루수 신민재가 몸을 날려서 간신히 잡아냈기 때문에 3루 주자가 출발했다면 득점 확률이 높았다.
그러나 최인호는 신중했다. 2사 3루에서 손아섭이 삼진을 당했다. 한화는 득점에 실패했다. 3루코치와 주자가 미리 이야기를 했어야 할 상황이었다.
LG는 위기 뒤 찬스를 잡았다. 5회말 박해민이 솔로 홈런을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민재가 우중간을 꿰뚫었다.
앞선 한화 공격과 똑같은 1사 3루 상황.
LG는 완전히 다른 선택을 했다. 오스틴이 3루 땅볼을 쳤다. 심지어 3루수 정면에 타구 속도도 빨랐다. 오히려 LG가 뛰지 말아야 했다. 그런데 3루 주자 신민재는 과감하게 홈으로 쇄도했다. 당황한 한화 3루수 노시환이 신민재의 빠른 발을 의식해 서두르다 악송구까지 겹쳤다. 신민재가 넉넉하게 여유로운 타이밍으로 홈을 쓸고 지나갔다.
같은 상황, 다른 선택.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가렸다. LG가 8대2로 승리하며 73.2%의 우승확률을 선점했다. 과감함의 차이가 가른 희비였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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