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LA 다저스가 올겨울 또 사고를 칠까. 이미 미국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을 싹쓸이한 다저스가 트레이드 최고 매물까지 영입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스포팅뉴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윈터미팅을 앞둔 시점에 시장에 나올 가장 큰 이름은 의심의 여지 없이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다. 디트로이트 에이스 스쿠발은 메이저리그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고 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디트로이트는 쉽게 스쿠발을 연장 계약으로 묶을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디트로이트가 그 반대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쿠발과 디트로이트의 사이가 벌어질 만하다. 메이저리그 소식에 정통한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디트로이트와 슈퍼스타 투수 스쿠벌 사이에 생긴 금액 차이를 줄이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듯하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큰 금액 차이라 할 수 있다. 잘못 쓴 게 아니다. 거의 2억5000만 달러(약 3599억원) 차이가 난다"고 했다.
미국 매체의 보도를 종합해 봤을 때 디트로이트는 스쿠발에게 1억 달러(약 1439억원) 규모의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말도 안 되는 금액이다. 게다가 스쿠발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다. 보라스는 원하는 구단으로부터 원하는 금액을 받을 때까지 버티는 것으로 유명한 '악마의 에이전트'다.
스쿠발은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함께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로 분류된다. 스쿠발은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해 2024년부터 리그 최정상급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31경기, 18승4패, 192이닝, 228탈삼진,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해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31경기, 13승6패, 195⅓이닝, 241탈삼진, 평균자책점 2.21로 더 빼어난 성적을 내면서 2년 연속 사이영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디트로이트가 지난해 9월 제안한 금액이라지만, 1억 달러는 너무도 양심이 없었다.
디애슬레틱의 짐 보우덴은 다저스가 스쿠발 트레이드 영입을 시도할 것으로 바라봤다. 다저스는 이미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는 클레이튼 커쇼를 불펜으로 돌릴 정도로 선발진이 탄탄한데, 스쿠발을 영입해 마운드를 더 높이려 한다는 것.
스쿠발은 시속 160㎞를 웃도는 강속구를 던지는 왼손 파이어볼러다. 올 시즌 뒤 은퇴하는 좌완 에이스 커쇼의 빈자리를 채울 카드로는 매우 적합해 보인다.
문제는 몸값. 현재 투수 최고액은 야마모토가 기록한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679억원),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이 9년 3억2400만 달러(약 4664억원)로 뒤를 잇는다.
오타니가 지난 시즌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1조78억원)에 계약하며 미국 프로스포츠 역대 최고액 역사를 쓴 가운데 뉴욕 메츠가 올 시즌을 앞두고 FA 최대어 후안 소토에게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약 1조1014억원)를 안겼다.
최근 2~3년 사이 다저스가 선수 싹쓸이를 하는 바람에 '최고 매물'들의 몸값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보우덴은 스쿠발의 현실적인 몸값이 4억 달러(약 5759억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바라봤다.
보우덴은 "스쿠발은 투수 시장을 재설정하고 역대 최고액을 받는 투수가 될 것이다. 현실적인 금액은 4억 달러 이상이다. 디트로이트는 다음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전력이지만, 윈터미팅에서 스쿠발을 이용해 최선의 트레이드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스쿠발 트레이드를 시도할 빅마켓 팀으로는 다저스와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꼽혔다.
스포팅뉴스는 '다저스가 스쿠발 트레이드에 성공한다면, 다저스 로스터는 정말 불공평해진다. 이미 엘리트 선발 로테이션을 갖춘 상태에서 스쿠발까지 더하면 역대 최고의 선발진을 구축할 것이다. 다저스의 타선 역시 이미 막강하다. 스쿠발 영입은 다저스의 장악력만 더 강해질 뿐'이라며 리그 균형을 깨는 행위로 바라봤다.
다저스는 지난해 오타니 영입과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도 2년 연속 우승까지 3승을 남겨두고 있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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