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태국에서 중환자가 구급차로 이송되던 중 다른 환자의 가족이 차량으로 길을 막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카오소드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16일 밤 11시 10분쯤 태국 끄라비주에 사는 69세 남성 솜콴씨는 심장마비로 인한 호흡부전 증세를 보여 긴급 이송돼 플라이프라야 병원 응급실 앞에 도착했다.
이때 어지럼증과 시야 흐림 증상으로 69세 여성 환자도 가족의 픽업트럭을 타고 응급실 앞에 거의 동시에 도착했다. 그녀의 가족은 차량을 응급실 입구에 그대로 세워둔 채 환자를 병원 안으로 옮겼다.
병원 간호사는 중환자 이송을 위해 차량을 잠시 이동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여성 환자의 아들은 이를 거부하며 병원 측의 지원 부족을 비난했다.
결국 솜콴씨의 딸이 눈물로 호소한 뒤에야 차량이 이동됐지만, 이미 10분 이상 지체된 상황이었다. 결국 솜콴씨는 병원 내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반면, 길을 막았던 여성 환자는 치료 후 퇴원했다. 병원 측은 20일 여성 환자의 아들을 공무집행 방해 및 공무원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남성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남성은 언론 인터뷰에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머니가 걱정돼서 그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직장인 태국 대기업은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그를 해고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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