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채 1할이 되지 않는 타율이지만 디비전시리즈부터 월드시리즈까지 선발출전하는 타자가 있다. 바로 LA 다저스의 외야수 앤디 파헤스다.
파헤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12경기에 모두 출전해 43타수 4안타로 타율 9푼3리에 그친다. 1타점 뿐. 출루율 0.133, 장타율 0.116으로 OPS가 웬만한 타자들의 타율보다도 낮은 0.249에 머무르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15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2리, 출루율 0.313, OPS 0.774의 좋은 모습을 보였던 파헤스는 사라졌다.
그러나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파헤스에 대한 신뢰는 월드시리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정도 타격 성적이라면 팬들의 질타는 당연해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파헤스를 계속 기용하는 이유를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파헤스가 포스트시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에게 바라는 것은 공 하나 하나에 집중하고, 풀카운트 승부에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버츠 감독은 "그는 수비가 매우 안정적이다. 그 점이 그를 계속 기용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하면서 "그가 9번 타자로서 타선을 이끌어주길 기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팀에 기여해 주길 바란다. 변화 가능성을 검토할 때도 있지만 그의 성장을 지켜보고 싶다"라며 그가 이 어려움을 이겨내길 바랐다.
필라델피아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1안타에 그쳤던 파헤스는 밀워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선 2차전과 3차전서 안타 1개씩을 때려냈었다. 그리고 토론토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서 1안타를 치고 득점까지 하면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파헤스를 대신할 중견수가 마땅치 않다는 게 문제다. 로버츠 감독은 "토미 에드먼을 중견수르 기용하는 방안은 발목 부상의 위험이 있다. 한달 이상 외야에서 플라이 볼을 잡지 않았다"라고 했고, 좌익수인 키케 에르난데스의 중견수 이동 역시 "이번 시즌에 중견수로 거의 나가지 않았고, 파헤스의 수비력을 생각하면 그가 최적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타격이 좋지 않지만 수비에서 기여하는 것이 크다고 본 것이다. 큰 경기에서 수비의 중요성이 큰만큼 파헤스의 수비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할 수 있을 듯.
토론토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2차전서 1승1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28일부터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3,4,5차전을 갖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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