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무슨 자신감으로 친정팀 감독직을 걷어찼을까.
미국 메이저리그 전설의 강타자 알버트 푸홀스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조짐이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27일(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크레이그 알버나즈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벤치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보도했다.
42세의 젊은, 그것도 선수로 메이저리그 경력도 없는 인물이 감독이 됐다는 자체로도 화제지만 불똥은 다른 곳으로 튀었다.
왜 볼티모어 감독으로 푸홀스가 낙점이 안됐냐는 것이다. 푸홀스는 볼티모어 새 감독 후보로 면접을 봤고,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고배를 마시게 됐다.
푸홀스는 설명이 필요없는 '레전드' 강타자. 메이저리그 역대 4위인 703홈런을 치고 은퇴했다. 2022년 은퇴 후 지난해와 올해 고국 도미니카 공화국 레오네스 델 에스코히도 감독으로 활약했고, 내년 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도미니카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런 가운데 정규시즌 종료 후 감독 교체가 필요한 팀들이 푸홀스를 눈여겨봤다. 특히 선수 시절에는 '먹튀' 오명을 썼지만, 그래도 친정인 LA 에인절스가 푸홀스를 감독으로 맞이할 듯 했다. 구단주가 그를 총애한다는 이유.
실제 면접도 진행했다. 하지만 계약 기간, 연봉 등이 문제가 돼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에서 코칭 경험이 전혀 없는 사실상 초보 지도자가 감독직을 걷어찬 모양새가 됐다. 에인절스는 커트 스즈키를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
이후 볼티모어가 유력 행선지로 거론됐지만, 볼티모어도 아니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사임한 마이크 쉴트 감독 후임으로 푸홀스에 관심이 있다고 알려졌으나, 현재는 미적지근한 상황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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