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백지연 전 아나운서가 아찔했던 사고를 공개했다.
27일 백지연의 개인 채널에는 '응급실에서 힘들어하던 백지연을 일으킨 의사의 한마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백지연은 "얼마 전 황당한 일이 있었다. 제가 바보 같은 실수를 해서 겪은 일화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백지연은 "격무에 시달려서 너무 피곤해 점심을 영양가 있게 먹고 오후에는 아무 것도 안하고 쉴 거라고 결심했다. 닭고기를 손질했는데, 저는 생물을 다루고 나면 가위나 칼을 식기세척기에 넣는 걸로는 해결이 안된다. 팔팔 끓여서 소독하고 싶다. 그래서 닭고기 손질한 가위를 냄비에 넣고 팔팔 끓였는데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통화를 하다 알람을 설정하는 걸 까먹었고 통화를 끝낸 뒤 피곤해서 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는데 자꾸 기침이 나왔다. 그러다 코에 매캐한 냄새가 확 지나가 벌떡 일어나 보니 독한 화학약품 냄새가 나는 거다. 가위 손잡이 플라스틱 부분이 탄 거다. 그 유독가스를 제가 다 마셨다. 잠에서 깨서 냄비를 내놓고 난리를 친 다음 창문을 열고 했는데 죽을 것 같았다. 이 집안에 있으면 안되겠구나 해서 신선한 공기를 쐬려고 밖으로 나갔는데도 가슴이 뻐근하게 아프고 계속 기침이 나오고 두통이 심하고 괴로웠다"고 떠올렸다.
백지연은 "친한 의사에게 전화했더니 응급실에 가야 한다고 하더라. 응급실에 누워있는데 후회 자책 자괴감이 들었다. 제가 너무 바보 같고 속상했다. 몸도 너무 괴로웠다. 폐에 치명상을 입었으면 어떡하나 걱정되고 속상했다. 그런데 '괜찮다'는 의사의 한마디가 위로가 됐다. 의사가 천사 같더라. 나 스스로에게도 가끔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1964년 생인 백지연은 1987년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재학 중 문화방송(현 MBC) 아나운서 공채에 합격해 입사, 1988년 '뉴스데스크' 사상 첫 여자 앵커가 됐다. 이후 1996년 8월까지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며 최초, 최연소, 최장수 '뉴스데스크' 여자 앵커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백지연은 1999년 3월 MBC를 퇴사하고 프리선언을 했다. 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기계발서와 소설 '물구나무'를 출간하며 작가로도 활동했다. 2015년에는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재벌 사모님 지영라 역을 맡아 연기에 도전했다.
백지연은 1995년 결혼, 슬하에 아들 강인찬 씨를 두고 있다. 강씨는 2023년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차녀 정지수 씨와 결혼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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