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KBO리그가 낳은 최고의 투수 류현진(한화)이 굴욕적인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류현진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3이닝 7실점 난타를 당했다. 한화는 5대13으로 완패했다. 한화는 시리즈 전적 2패에 몰렸다.
류현진은 한국시리즈 선발투수 최다 자책점 신기록을 세울 뻔했다. 21세기로 한정하면 최다 타이 기록이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삼성 이선희가 당시 OB를 상대로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9이닝 8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2001년 삼성 갈베스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이닝 7실점 부진했다. 2015년 삼성 장원삼이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2⅔이닝 7실점 패전을 떠안았다. 2017년 두산 니퍼트가 KIA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 5⅓이닝 7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니퍼트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서 7점이나 내준 선발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4점 리드를 안고 시작했으나 순식간에 붕괴했다. 한화는 1회초 대거 4점을 뽑았다. 문현빈 노시환이 백투백 홈런을 폭발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류현진이 1회말을 삼자범퇴로 넘길 때만 해도 이런 대량 실점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류현진은 2회말 급격하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문보경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 3루에서는 오지환에게 볼넷을 주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류현진은 박동원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4-2로 쫓기면서 분위기가 넘어갔다. 무사 2, 3루에서 구본혁에게 또 안타를 맞았다. 강습 타구가 류현진을 맞고 우익수 방면으로 굴절됐다. 오지환 박동원이 모두 홈을 밟아 4-4 동점. 박해민이 희생번트를 대면서 류현진이 이 이닝의 첫 아웃카운트를 간신히 잡아냈다.
류현진은 1사 2루에서 홍창기에게 또 우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4-5 역전.
류현진은 3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류현진은 박동원에게 2점 홈런까지 맞았다. LG가 4-7로 멀어지면서 패배를 예감했다. 한화는 4회말 수비에 들어가면서 류현진을 교체했다. 두 번째 투수 김종수가 ⅔이닝 3실점 붕괴하면서 한화는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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