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태국축구협회의 마담 팡(본명 누알판 람삼) 회장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토트넘 유스 출신 선수의 태국 축구대표팀 합류 소식을 알렸다.
동남아시아 축구매체 '시시아골'은 27일(현지시각), 영국인 아버지와 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공격수 주드 순섭-벨(21·그림즈비 타운)이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를 앞두고 태국 대표팀에 발탁됐다고 보도했다.
순섭-벨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첼시 유스팀에서 성장한 기대주로, 2023년 1월 토트넘으로 이적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유년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우상으로 삼았고, '첼시 선배' 디디에 드로그바와 올리비에 지루(릴) 등의 영향을 받았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끌던 첼시와 17세의 나이에 프로계약을 맺었다.
2021년 12월 브렌트포드와의 EFL 컵(2대0 승)을 통해 첼시 1군 데뷔전까지 치렀다.
하지만 첼시 연령별 팀에서 78경기를 뛰어 29골을 넣은 순섭-벨은 1군에 자리잡지 못하고 결국 2023년 1월 이적시장 마지막 날 첼시의 런던 라이벌 토트넘으로 깜짝 이적했다. 맨시티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선택은 토트넘이었다. 당시 토트넘 1군에는 손흥민(LA FC)이 왕성하게 활약 중이었다.
순섭-벨은 토트넘에선 1군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주로 리저브팀에서 활약했다.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2 우승에 일조한 뒤 2024년 여름 스페인 2부 코르도바로 이적했다. 지난 8월부턴 잉글랜드 4부 그림스비 타운에서 뛰고 있다.
잉글랜드 U-16 대표팀 시절엔 제이든 산초(첼시) 등과 호흡을 맞췄다.
팡 회장은 지난해 5월 유럽 순방 중 런던에서 순섭-벨과 만나 귀화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순섭-벨과 나란히 찍은 사진을 SNS에 공유했다. 태국 내에선 '첼시 유스'가 태국 뿌리라는 사실이 수년 전부터 알려진 상태였다.
22일 일본 출신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을 경질하고 미국 출신 앤서니 허드슨 감독을 새로운 대표틴 사령탑으로 선임한 태국은 이미 동남아시아의 '귀화 유행'에 발맞춰 태국 뿌리를 지닌 외국인 선수를 과감하게 품고 있다.
노르웨이 풀백 니콜라스 미켈슨(엘버스버그), 스웨덴 출신 센터백 엘리아스 돌라(부리람), 잉글랜드 출신 공격수 제임스 베레스포드(우타이 타니) 등이 태국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FIFA 랭킹 96위인 태국은 11월 A매치 데이에 싱가포르, 스리랑카와 2연전을 펼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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