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폰세 vs 손주영, 누가 더 셀까.
운명의 3차전이다. 모든 게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승부다. 결국 선발 싸움이다. 한화 이글스 폰세, LG 트윈스 손주영의 책임감이 막중해질 수밖에 없다.
한화와 LG는 29일 잠실에서 장소를 옮겨,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국시리즈 3차전을 벌인다.
정규시즌 우승팀 LG가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홈 잠실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잡았다. 그것도 두 경기 모두 대승이었다. 걱정했던 경기 감각 문제는 없었다. 팀 분위기가 최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3차전 결과에 분위기는 금세 바뀔 수 있다. 더군다나 올시즌 다시 제도가 바뀌며 올라온팀 홈구장에서 3~5차전 세 경기가 열린다. 한화가 3차전을 잡는다고 하면 어떤 일이 생길지 예측 불가다.
한화는 믿는 구석이 있다. 선발이 폰세다. 올해 KBO리그 최고 투수. 정규시즌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괴물같은 성적을 남겼다. 투수 4관왕.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 1차전 6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으나, 어찌됐든 승리투수였다. 그리고 목숨 걸고 이겨야 했던 5차전 다시 폰세로 돌아왔다. 5이닝 9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한화를 살렸다.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일정이 조금 걸리기는 한다. 하지만 절체절명의 위기라 3차전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올해 커리어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후반기 조금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었고, 4일 휴식 후 등판도 피했다. 정상 구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LG 손주영도 변수 속 3차전에 출격한다. 원래 LG는 톨허스트-치리노스-임찬규-손주영 순의 선발 로테이션을 짰다. 하지만 치리노스가 담 증세를 호소하며 2차전과 3차전에 나오지 못하게 됐다. 그 외국인 투수의 자리를 확실하게 메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대체 선수들을 짓누를 수 있다. 실제, 임찬규도 2차전에 등판해 3⅓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상대가 폰세고, 자신의 등판에서 좋았던 팀 분위기가 무너지면 안 된다는 부담감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호투 가능성도 충분하다. 선발로 안 나오려던 선수도 아니고, 한 경기 앞당겨 등판하는 것일 뿐이다. 정규시즌 11승을 거뒀는데, 전반기에만 7승을 거뒀다. 후반기 지독한 아홉수에 걸려 승수를 쌓는데 여의치 않았지만,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약 한 달 간의 휴식을 취한만큼 전반기 좋았던 구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 한화 상대로도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38로 매우 좋았다. 대전 새 구장 첫 등판이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중요한 3차전이다. 한화가 이기면 반전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LG가 이기면 사실상 시리즈 종료다. 폰세, 손주영. 누가 영웅이 될 것인가.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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