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정려원이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선배 이정은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정려원은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이정은 선배는 좋은 사람이자 좋은 어른"이라며 "제가 그 분의 인생에서 뭔가 함께 만들 수 있었다는 자체가 행운이다"고 했다.
29일 개봉하는 '하얀 차를 탄 여자'는 피투성이 언니를 싣고 병원에 온 도경이 경찰 현주에게 혼란스러운 진술을 하면서 모두가 다르게 기억하는 범인과 그날의 진실에 다가가는 서스펜스 스릴러로, 고혜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연출을 맡은 고 감독은 JTBC 드라마 '검사내전', '로스쿨',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마이 유스' 등으로 대중과 만나왔다. 고 감독의 입봉작 '하얀 차를 탄 여자'는 개봉에 앞서 제22회 샌디에이고 국제영화제, 제66회 런던 영화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에 초청되며 기대를 높였다.
정려원은 극 중 혼란스러운 기억 속에서 진실을 찾는 작가 도경을 연기했다. 그는 "원래 영화가 아니라, 추석에 나오는 1-2부작 단막극이었다. 보통 방송 감독님들이 입봉을 하게 될 때 단막극을 선보이고, 미니시리즈로 데뷔하는 게 코스라고 하더라. 고 감독은 제가 '검사내전'을 촬영할 당시 조연출이었다. 고 감독에 뭐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단막극 언제 하는지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고 감독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이유에 대해 "어떤 촬영 현장이든 잡음이 없는 현장이 없다. 준비가 되어야 할 것들이 안 되고, 섭외가 안되고 하는데 '검사내전' 때는 너무 고요한 거다. 그때 제가 너무 훌륭한 조연출을 만났구나 싶었다. 마치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더라. 엄청 뛰어난 역량의 친구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친구와는 뭐든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보다 9살이나 어린데도 대화가 잘 통했다. 또 그 친구가 미국에서 대학을 나와서 영어가 좀 더 편한 친구였다. 영어도 잘하고 불어도 하는데, 당시 제가 불어를 배우고 싶었어서 같이 이야기 나눌 거리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정은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선배는 너무 좋은 사람이자, 좋은 어른"이라며 "제가 힘든 일이 있을 때 선배한테 모든 걸 쏟아부으며 울어도 이해해 주신다. 선배가 해주시는 말을 따라 하고 싶어도,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서 나오는 거라 감히 따라 하지 못한다"며 "그분의 인생에서 뭔가 함께 만들 수 있었다는 그 자체가 제겐 큰 행운이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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