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또 '5빵'.
월드시리즈 내내 경기에 나가지 못 하는 김혜성보다 더욱 처절한 선수가 있다. 바로 LA 다저스 중견수 앤디 파헤스다.
파헤스가 또 침묵했다. 파헤스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 9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파헤스는 경기 후반 찬스에서 대타 알렉스 콜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미국 현지에서도 파헤스는 뜨거운 감자다. 못 쳐도 너무 못 쳤다. 포스트시즌 들어 월드시리즈 2차전까지 타율이 43타수 4안타 9푼3리였다. 현지에서는 부진한 파헤스 대신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게 낫다는 얘기가 나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3차전을 앞두고는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결국 경기에는 또 파헤스를 투입했다. 그런데 5타수 무안타라는 처절한 성적만 남겼다. 포스트시즌 타율은 8푼3리까지 떨어졌다.
아예 멘붕이 와 방망이도 제대로 못 돌린다면 할 말이 없는데, 타석에 들어와 하는 걸 보면 나름 자신있게 배트가 나온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고, 파울이 되는 등 불운한 장면이 계속됐다. 연장 11회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타구는 정말 잘 맞았다. 이날 삼진은 단 1개도 당하지 않았다. 맞히기는 한다. 하지만 뭔가 계속 꼬이는 듯한 모습. 하지만 프로에서는 결과가 중요하다. 성적이 나지 않으면, 그 자리를 지킬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건 다저스가 연장 18회 접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는 점이다. 경기 후반 점수가 나지 않은 가운데, 결과까지 패배였다면 파헤스를 밀고 나간 로버츠 감독에게 엄청난 비난이 쏟아질 뻔 했다.
한국팬들에게도 민감한 주제다. 김혜성이 단 한 순간도 경기를 뛰지 못 하는 가운데, 파헤스 대신 김혜성이 투입되면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서다.
과연 로버츠 감독은 4차전에서도 파헤스 카드를 밀고 나갈까. 경기를 이겼으니, 지켜줄 명분은 생겼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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