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를 보내줘야 하지 않을까.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27일(한국시각) 월드 베스트 일레븐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26명의 선수 중 11명의 선수들이 월드 베스트 일레븐에 포함된다. 선정은 전 세계에 있는 프로 선수들이 직접 진행하며 올해는 2만 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24~2025시즌의 활약을 기반으로 투표한다.
공격수 후보군에는 다소 논란이 될 법한 후보들이 있다. 후보만 먼저 보자면 콜 팔머(첼시), 호날두(알 나스르), 우스망 뎀벨레(파리 생제르맹), 메시(인터 마이애미),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하피냐, 라민 야말(이상 바르셀로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까지 이름을 올렸다.논란의 인물은 호날두와 메시다. 호날두와 메시가 후보로 아직까지도 오르고 있다는 점은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PSG에서 맹활약을 펼친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도 빠진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고 있는 호날두, 미국에 있는 메시에게 자격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이 오로지 프로 선수 투표로만 진행되고 있기에 메시, 호날두의 선정은 두 선수의 인기가 여전히 높게 반영됐다고밖에 볼 수 없다.
축구 콘텐츠 매체인 스코어90에서도 월드 베스트 일레븐 후보에 메시와 호날두가 포함된 걸 문제삼았다. 매체는 '2025년이 되었지만, 호날두와 메시가 여전히 이 세대의 최고 공격수들보다 앞서 있다. 2025 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 후보 명단에서 호날두와 메시가 포함되었지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해리 케인, 마이클 올리세(이상 바이에른 뮌헨), 훌리안 알바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삭(리버풀), 부카요 사카(아스널) 등은 제외되었다'고 지적했다.전성기가 지난 메시와 호날두가 쌓은 업적을 무시하려는 게 아니라 공정한 선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를 폭격하고 있는 메시도 대단하고, 호날두 역시 사우디 리그를 평정하고 있는 중이다. 여전히 두 선수의 활약상은 대단하다.
하지만 유럽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다른 공격수들과 비교했을 때는 지금 메날두의 활약을 더 높게 봐주기가 어렵다. 당장 케인만 해도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만 26골 8도움을 터트려 바이에른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삭 같은 경우에도, 지난 시즌 뉴캐슬에서 23골 6도움을 기록하는 미친 활약으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당장 2024~2025시즌 리그 기록만 보면 월드 베스트 일레븐 후보에 오른 홀란보다도 좋았던 선수가 이삭이다.
메날두의 위상이 전 세계에서 누구도 비교하기 어려운 만큼 드놉지만 계속해서 메날두가 다른 선수들의 업적을 가리는 상황이 된다면 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에 대한 신뢰도는 계속해서 추락할 수밖에 없다.
이번 후보 선정은 지나치게 유럽과 남아메리카 위주라는 지적도 존재한다. 아시아 선수가 1명도 없다. 이를 두고 이근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회장은 "한국 선수 최종 후보 부재가 너무 아쉽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최종명단에 무난히 포함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결과가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월드 베스트 11은 선수가 선수를 뽑는 100% 플레이어스 초이스다. 전 세계적인 무대에서 선수들에게 인정받는 건 의미가 특별하다. 그래서 더욱 아쉽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