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태국 축구가 자칫 국가간 분쟁으로 비화할 수 있는 '중대 실수'를 범했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 동남아 축구매체 '시시아골' 등은 28일(현지시각) '태국추구협회(FAT)가 28일 오후에 열린 2025년 아세안 U-19 남자 풋살 챔피언십 조 추첨식에서 베트남 국기 대신 중국 국기를 오배치했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추첨식에서 한 관계자가 베트남이 적힌 종이를 펼치는 순간, 베트남이라고 적힌 글자 양 옆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박혀 있었다. 추첨지 제작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국기와 중국 국기는 바탕색과 노란 별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별의 위치, 별의 갯수가 다르다.
FAT는 논란이 확산되자 즉각 공식 SNS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U-19 풋살 토너먼트는 12월 23일부터 29일까지 태국 논타부리에서 열린다. 베트남은 태국과 같은 A조에 속했다.
베트남축구협회(VFF)는 아세안축구협회(AFF)와 FAT에 긴급 서한을 보내 실수에 대한 항의를 표했다. VFF는 '우리 축구협회는 조추첨식에서 베트남 국기가 잘못 달린 것에 대해 항의하며, 해명을 요구한다. 이러한 심각한 실수는 베트남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아세안 공동체의 단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VFF는 또 AFF에 향후 대회에서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원인을 조사하고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FAT의 누알판 람삼 회장은 베트남 국기가 잘못 달린 사건과 관련하여 VFF에 공식 사과문을 발송했다.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이 사건은 FAT가 모든 회원 협회와 국가적 상징에 대해 품고 있는 존중과 감사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 실수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발생한 실수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진다. 또한 모든 AFF 대회에서 전문성과 상호 존중을 고수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한다"라고 적었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스포츠 경기에서 국기 혼동이 일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캄보디아에서 열린 제32회 동남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무용수들이 실수로 인도네시아 국기를 거꾸로 들어 폴란드 국기처럼 만들었다. 인도네시아 국기는 위가 빨간색, 아래가 흰색인 반면, 폴란드 국기는 그 반대다.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동남아시안게임에서도 조직위원회가 방명록에 인도네시아 국기를 거꾸로 인쇄하는 유사한 실수를 저질러 인도네시아측 관계자와 인도네시아 시민의 공분을 샀다. 당시 말레이시아 청소년체육부장관이었던 카이리 자말루딘은 공식 사과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 농구 경기에선 남수단 국기가 잘못 연주되었고, 수영 종목에선 아르헨티나 국기가 잘못 게양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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